"캠프 고위 관계자에 스피어 피싱 공격 시도"

이란 지원을 받는 해커 그룹이 미국 대선 캠프를 표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밝혔다.

9일(현지시각) 액시오스에 따르면 MS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복수의 이란 단체가 2024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격적인 허위 정보 및 해킹 캠페인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MS는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보 부대가 운영하는 '민트 샌드스톰'이 지난 6월 대선 캠프 고위 관계자에게 '스피어 피싱' 이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스피어 피싱'은 공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특정 개인이나 회사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공격 수법이다.

공격엔 전직 선거 캠프 고문의 유출된 이메일 계정을 사용했다. 이 단체는 이보다 며칠 전인 지난 6월13일 전 대선 후보 계정에 로그인을 시도한 바 있다.

MS는 단체가 일상적으로 고위 정치인들을 표적으로 삼는 만큼 이번 활동이 대선을 위한 것인지 완전히 판단할 충분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했다.

다만 같은 단체가 직전 대선인 2020년 5월과 6월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선 캠프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 국가정보실(ODNI)을 비롯한 고위 정보 당국 소속 관계자들은 지난달 29일 이란을 비롯해 러시아와 중국이 선거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 중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