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드레스 푸틴, 교도소 작업복 트럼프... 머스크가 올린 AI 영상 ‘허걱’

생성 AI가 만든 ‘글로벌 리더 패션쇼’
1억2000만회 조회…좋아요 쏟아져

무지개색 루이비통 드레스를 입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렌지색 미국 교도소 작업복 차림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알록달록한 곰돌이 의상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올린 ‘패션쇼 동영상’이 화제다. 새하얀 롱패딩을 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런웨이로 시작하는 이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세계적인 인물들이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차림으로 줄줄이 등장한다.

물론 실제 영상이 아닌 인공지능(AI) 딥페이크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에 약 1분 20여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고 “AI 패션쇼를 선보일 최고의 시기”라고 적었다. AI로 제작한 이 영상은 무려 1억2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103만회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흰색 롱패딩을 입은 교황’의 사진을 영상화한 이미지로 시작한다. 이어 무지개색 루이비통 드레스 차림의 푸틴, 휠체어에 앉아 선글라스를 쓰고 정장을 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오렌지색 교도소 작업복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런웨이를 걷는다. 김정은도 ‘KIM’이 대문짝만하게 새겨진 힙합 느낌의 후드와 금색 체인 목걸이를 착용하고 등장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붉은색과 노란색 곰이 그려진 옷을 입고 곰인형 가방을 들었는데, 이는 시 주석이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진 곰돌이 푸를 연상시켰다.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은 일본 사무라이, 로마 전사,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선수 등 10가지가 넘는 복장을 소화했다.

머스크 본인도 등장한다. X가 새겨진 속옷을 입은 채 나오지만, 바로 테슬라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우주복으로 변신한다. 마지막 모델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로, 양손에 ‘PC에 문제가 생겨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모니터를 들고 나온다. 최근 MS발 IT 대란을 풍자한 듯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