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이 지명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밴스 의원을 낙점했다고 밝히자 X에 "축하한다!"며 "훌륭한 결정"이라고 썼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의원의 이름을 나란히 적고서 "승리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Resounds with victory)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와 가까운 사이인 실리콘밸리 투자자 데이비드 색스도 X 게시물에서 밴스 의원을 "미국의 애국자"로 칭송하며 "이 사람이 바로 내가 트럼프 옆에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의 또 다른 억만장자 피터 틸이 후원하는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의 파트너 델리언 아스파루호프 역시 밴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환영하며 "우리는 백악관에 전직 기술 벤처캐피털리스트(VC)를 두게 됐다"고 썼다.

실리콘밸리에 터를 잡고 있는 기술업계는 오랫동안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의 영향을 받아 진보 성향을 드러냈지만, 최근 머스크 CEO 등을 중심으로 공화당 지지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밴스 의원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016년 틸이 지원한 벤처투자사 미스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주요 직책을 맡은 바 있으며, 2017년에는 또 다른 투자회사 레볼루션 LLC에 합류해 스타트업 전문 투자가로 활동했다. 2019년에는 오하이오로 돌아와 나리아 캐피털을 세웠는데, 이 회사는 틸을 비롯해 에릭 슈미트, 마크 안드레센 등 유명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