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개를 싫어할까.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897년에 시작된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부터 백악관에서는 모두 개를 키웠다. 트럼프는 약 120년 만에 처음으로 임기 중 ‘퍼스트도그’를 키우지 않은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되면 많은 것이 뒤바뀌거나 사라질 전망이지만, 백악관에서 ‘개’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WP 등 외신은 트럼프가 개를 싫어하는 이유로 ‘세균공포증’을 언급했다. 트럼프의 첫 아내 이바나 트럼프는 2017년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에 “도널드는 (나의) 개 팬이 아니었다”고 쓰기도 했다. 2019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열린 집회에서 군중 가운데 한 명이 ‘당신은 개를 사랑합니까’라고 묻자, “솔직히 하나 갖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개를 키우라는 조언이 “위선적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의 독일산 셰퍼드 사랑은 유명하다. 그는 2021년 백악관에 입성할 때 ‘챔프’와 ‘메이저’란 이름의 셰퍼드 두 마리와 함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인 제임스 바이든이 형의 79번째 생일을 맞아 선물한 새 반려견 ‘커맨더’도 역시 셰퍼드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 눈으로 미래의 길 찾다2018.05.29
신작 소설 '고양이' 출간…전쟁 폐허·쥐떼 공격 위기서 고양이-인간 협력 그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소설 '고양이 1·2'(열린책들)로 다시 한국 팬들을 만난다. 프랑스에서는 2016년 출간돼 전작 '잠'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며 현재까지 30만 부가량 판매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여러모로 그의 출세작인 '개미'를 떠올리게 한다. 보통의 인간이 좀처럼 공감하기 어려운 작은 존재인 개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처럼 이번 작품 역시 애완동물이긴 하지만 소통이 잘 안 된다고 여겨지는 고양이의 눈으로 세상을 관찰해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리가 종종 타자의 눈을 통해 우리 모습의 이상하고 추한 면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인간의 곁에서 삶을 함께하는 다른 종족 고양이 눈으로 보면 인간의 삶이 모순투성이라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된다.
소설은 인간사회의 가장 끔찍하고 어리석은 측면인 종교에 대한 광신, 그로 인한 대립과 테러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인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집사인 나탈리에게 사랑받으며 안락한 삶을 꾸려왔지만, 최근 집주변에서 부쩍 총소리가 들리고 나탈리가 울며 불안해하자 어떤 위기를 감지한다. 그러다 옆집의 특이한 중년 수컷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큰 전환점을 맞는다.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USB 단자를 꽂은 이상한 생김새로, 자신은 그 통로로 인간으로부터 모든 지식을 전수받았다고 말하며 인간의 역사와 고양이의 역사를 들려준다. 바스테트는 피타고라스에게 흠뻑 빠져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와 함께 인류와 고양이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결국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돼 인간 세계에 전쟁이 벌어지고 많은 사람이 죽는다. 그사이 죽은 시체를 뜯어먹는 쥐가 창궐하고, 쥐를 통해 페스트균이 무섭게 퍼진다. 파리에는 이제 남은 사람이 얼마 되지 않고, 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동물이 쥐떼의 습격을 피해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피타고라스는 주인이 남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난관을 타개할 방법을 모색한다. 바스테트는 타고난 소통 능력으로 다른 동물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꿈을 통해 인간의 영혼과 대화하는 방법까지 터득하게 된다.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는 버려진 고양이 무리를 이끌고 남은 인간들과 힘을 합쳐 수십만 마리의 쥐떼를 상대로 큰 전투를 벌인다.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한다.
"우리와 함께 쥐들과 맞서 싸운 어린 인간들을 봐. 이전 세대가 저지른 잘못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 대신 대가를 치르고 있어. 하지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했지. 우리가 이미 저들을 변화시킨 거야. 이제 저들이 동족들을 변화시킬 차례야. 우리가 이 섬에 세울 학교는 인간과 다른 종들의 화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상의 초석을 놓게 될 거야." (230쪽)
이 소설의 원제는 'Demain les chat', '내일은 고양이'라는 뜻이다. 인류의 미래를 고양이에서 찾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소설 말미에 '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들었던 음악'으로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연주한 베토벤 소나타를 첫 번째로 꼽은 점도 눈길을 끈다.
“장인 트럼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고양이 같아”2020.09.11
쿠슈너 “종잡을 수 없지만 목적지엔 반드시 가는 성격”
코언 “신간 후폭풍 상당할 것… 누가 됐든 안녕하지 않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39)이 “장인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 체셔 고양이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종 알쏭달쏭한 말로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는 소설 속 고양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또한 종잡을 수 없는 말과 태도로 주변인을 종종 당혹하게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은 15일 출간 예정인 ‘격노’에서 쿠슈너 보좌관이 “장인에겐 100가지 다른 그림자가 있다. 이를 일종의 자산(asset)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종종 자신이 한 말을 천연덕스럽게 뒤집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을 많은 이들이 변덕스럽고 혼란하고 위험하며 거짓이라고 여기지만 대통령의 특성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그는 “대통령을 상대할 때는 “어디로 갈지 몰라도 어쨌든 목적지에 갈 것”이라는 체셔 고양이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우드워드는 이런 쿠슈너 보좌관을 “장인을 진정으로 믿고, 늘 충성하는 응원단장”이라며 “대통령이 왜, 어떻게 그런 결정을 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이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회고록을 출간한 마이클 코언은 9일 CNN에 “쿠슈너 보좌관이 대통령과 우드워드의 인터뷰를 주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코언은 우드워드의 신간 내용이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는 내용으로 채워져 대통령 격노, 참모진 문책 등 인터뷰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라며 “누가 됐든 안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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