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들 전부 사라지고 대량실업사태가 벌어진다는 식의 주장은 아직 당면한 위협이 아니다.

2040년대 무렵에 정말로 기술적 특이점 도래할 무렵이면 실현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2024년 현재 실질적인 인공지능의 위협은 일자리를 전부 없애버리는게 아니라 중간 단계의 일자리들을 대체해버린다는데에 있다.

예를 들어, AI 일러스트만 두고 봐도 이런저런 결함들이 보여서 "인간을 100% 대체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이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러스트레이터 업계에 입문해서 한창 경력을 쌓고 있을 중간 수준의 실력을 가진 인간 일러스트레이터들을 대체하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직장생활 해본 사람들 알겠지만 기업들 돌아가는 순리가 장인정신을 추구하는게 아니다.

최종 상품에 어느 정도 결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빠릿빠릿하게 생산해서 팔아먹고 이익을 내는게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요하다.

그래서 중간 수준의 인간 일러스트레이터들을 고용해서 했을 작업들은 그냥 AI 일러스트를 써먹는게 비용 대비 편익에서 더 낫다.

결국 이제 막 일러스트레이터 업계에 입문한 초보 인간 일러스트레이터들 입장에서는 실력을 쌓아가는 기간 동안 들어올 수입원이 줄어드니까 신세조진 것이다.

인공지능이 중간 단계의 일자리들이 없애버리는게 거의 모든 직군에서 다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오늘날 인공지능의 현실적 위협이다.

특히 이 부분 때문에 내가 몇차례 이야기했듯이 인공지능이 젊은 남성보다 젊은 여성을 먼저 위협할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해 논하면 "인공지능이 딸배는 대체 못한다~~~~ 야가다는 대체 못한다~~~~"하며 낙관하는 주장이 나오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 맞는 말이고

딸배, 야가다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20대~30대 남성들이다.

반면에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2년제~4년제 대학 졸업한 여성이 종사할 법한 반복적인 서류작업이 주를 이루는 사무직종은 빠르게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다.

아이큐 분포도도 그렇고 학력, 직업 분포도를 보면 남성은 표준편차가 커서 피라미드 구조의 최상위권, 최하위권은 전부 남자들로 이루어진 반면, 여성의 경우 표준편차가 작아서 주로 피라미드 구조의 중간을 구성한다.

지금까지 산업선진국의 젊은 여성들의 짝짓기 전략이 피라미드의 중간 구조를 차지한 상태에서, 피라미드 바닥에 있는 남자들을 인셀 내지는 도태남 취급하면서 피라미드 상층부에 있는 남성의 선택을 받기를 기다리는 것이었는데, 인공지능한테 일자리를 빼앗기고 피라미드 바닥으로 추락한 젊은 여성들의 짝짓기 전략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울 것이다.

한국은 아직도 페미니즘 잔존 세력이 남아서 아직도 나거한이네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적어도 북미 기준으로는 페미니즘은 LGBT 이념에 흡수되었고, 젊은 이성애자 여성 중심의 페미니즘은 사라진지 오래다.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이라고 우대하는 분위기도 많이 줄어들었고. 일단 윤석열 정부에서 저소득층 여성에 대한 복지예산을 대폭 삭감했는데, 한국 역시 비슷한 길을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