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가 처음부터 민주정이었던 건 아니지.

처음에는 왕정이었지.

그러다가 귀족들이 왕을 누루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원로원을 중심으로 하는 귀족과두정이야.

헌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귀족이 아닌 평민들이 민회를 중심으로 뭉쳐 민주정을 확립한 거야.

여기서 문제는 이 평민들이 힘을 얻게 된 계기야.

원래는 스스로 무장을 갖출 재력을 갖춘 자만이 군역을 수행하고 의회에 나가 국정을 수행했어.

헌데 아테네는 해군을 창설하지. 그리고 그 배를 움직이는 노잡이를 노예가 아닌 무산계급 시민을 고용했어.

프롤레타리아는 해군의 노잡이로 취직함으로써 벌이를 얻기 시작했고 

해군의 일원이 되어 해외로 돌아다니면서 무역으로 돈벌이를 할 기회를 가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점차 이들이 해군의 중핵이 되자 해군을 근거삼아 아테네 민주정의 주류가 될 수 있었던 거야.

즉 아테네민주정은 해군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무산계급의 토대 위에 이루어지게 된 거야.

아테네의 힘은 해군에 근거한 통상무역의 힘에 근거하고 있고 아테네 해군은 바로 아네테 민주정을 주도해나가는 프롤레타리아에 의헤 꾸려지고 있다는 거야.

이게 무너지자 아테네는 더 이상 그리스 세계를 호령하던 강대국이 아닌 그리스 폴리스 중에 하나에 불과한 존재가 되고 말았지.

아테네 민주정의 종언은 마케도니아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이들 해군의 주력 프롤레타리아 계층을 대거 해외로 추방함으로써 도래했지.

그 이후 아테네는 참주에 의해 지배되는 여러 그리스 폴리스 중에 하나에 불과하게 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런 아테네는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아테네가 아닌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