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224132

백범김구에 대한 의외의 논쟁.jpg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흥미롭네?

gall.dcinside.com

결국 김구는 북행 후에 구상한 바가 불가능함을 알고 남한 정권에 참여했음. 

생각이야 이렇쿵 저렇쿵 할 수는 있음.

단 현실을 알아보고 그게 현실적이 아니라는 걸 안다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거임. 

저런 대담은 오히려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김구 선생의 탁월한 혜안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정도임.

그리고 어차피 미군은 철수하게 되어 있다.

김구가 철수하란다고 철수한 게 아니라는 거다.

북쪽에서 소련군이 철수하는데 남쪽에서 미군이 그냥 남아 있다?

말이 된다 생각하노?

북행해 보고 나서 남한 단독 군사력만으로는 북한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도 잘 간파했구만 뭘...

김구가 과연 비난받을 정치행보를 했을지 안했을지는 아무도 모름. 

과거의 말하마디 하나 가지고 미래에 그 정치가가 어떻게 행동했을지는 그 누가 아느냔 말이다.

다만 우리가 김구 선생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단 하나야.

최후의 순간까지 조국의 분단을 막아 볼 방법을 찾으려 했고 그걸 실행해 봤다는 거지.

이승만은 아예 포기하고 단정으로 방향을 굳혀 대한민국이 초대 대통령이 된 거구 말이다.

김일성과 협의해서 나라를 합친다 해서 김일성이 전체 한국을 통치하는 독재자가 되란 법은 없다. 박헌영이 북쪽으로 가서 무기력하게 모함당하게 처형당한 것은 이미 남한에서 구축했던 세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거세당했기 때문이지. 만약 남쪽에 강대한 기반을 가진 지도자가 하나의 나라를 꾸려 나갔다면 김일성 뜻대로만 되지는 않았을 거다. 

이런 문제는 결국 이프 놀이의 영역에 속하니 가상 역사놀이에 불과하게 될 지 모르지만

김일성이 독재를 할 수 있엇던 이유 자체가

남쪽이 김일성의 통치영역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김일성이 통치하던 북쪽에서는 반대세력이 거의 멸절된 상태였기 때문이고 스탈린 사후에는 중소가 대립하면서 두 나라 모두 북한을 간섭할 힘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지. 

베트남의 경우는 남베트남에서 공산당 활동을 하다 북행한 레쥬안이 결국 호치민을 무력화시키고 실질적으로 베트남의 실권을 장악하여 통일전쟁까지 해 낸 걸 생각하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그나저나 언제부터 김구를 그렇게 까기 시작했을까?

역시 뉴라이트지?

뉴라이트와 엮인 이야기를 보면 결국 그 의도가 구린 거야.

뉴라이트가 그렇게 추앙해대는 박정희가 김구를 그렇게 추앙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들이 없지?

이나라에 븅신들이 그렇게 많단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