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무엇보다 지정학적 고립을 자초했는데
미국하고만 관계를 잘 유지하면 그만이란 생각이다.
이것은 매우 시대 착오적인 어리석은 판단이고
대서양 교역으로 충분하다는 말도 안되는 오판인데
영국의 취약한 제조업 때문에 생긴 발상이다.

독일이 휘젓는 유럽연합과 관계를 끊고
유럽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지정학적으로 상대적
우위를 가질 수 있고 금융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

무엇 보다 중국과의 접근성도 떨어지고
러시아 자원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져서
영국에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큰 메리트를 주지 못하며
오히려 경쟁에 매우 불리하단 판단을 한 것이고
최강대국 미국을 지원하면서 역전을 꿈꾼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그리 호락호락한 나라인가?
이익을 결코 쉽게 나눠주는 법이 없으며,
큰 댓가를 치뤄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겨우 생긴다.
게다가 미국 자체가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하므로
보호 무역을 펼치는데 영국은 미국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국가이다.

미국에 빨대 꼽는 것을 영국에게도 허락하지 않는다.
영국은 금융 부분에서도 경쟁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 이익에 있어선 마치 해충과도 같은 존재이다.
중국처럼 싸게 공급해주지도 못하며
미국이 원하는 기술도 제공치 못하고
저임금 노동력 조차 제공이 안되는
경제적으로 매우 무익한 파트너인 셈이다.

금융의 경쟁자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 강달러 정책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미국엔 어떤 혜택 조차 받지 못했다.
거기다 유럽 연합과의 단절이 겹쳐
경제를 회복시킬 이웃까지 잃었다.

여기에 단지 지정학적 거리에 따른 불리함 때문에
터무니 없는 수준의 반중과 혐러로
경제의 보폭이 매우 제한적이게 된 것이다.
영국은 이제 미국 아니면 역전의 기회가 없고
미국만 바라 보아야한다. 이것이 매우 절망적이다.

미국이 자기 걱정에만 바쁘고 영국을 도와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므로 얼마나 영국이 심하게 망할까?
거기다 미국 까지 망하면 영국은 쪽박 차게 된다.
달러패권에 이만큼 기생하고 잘 천착한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매우 가까이 있으며
급성장한 동북아시아 경제의 중심에 있다.
게다가 제조업이 까탈스러운 유럽연합에서도
지리적 불리함을 딛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금융 비중이 아직까지는 그다지 높지 않다.
그러므로 망하는 데 까진 가지 않을 것이다.
너무나도 혐중 혐러가 되지 않는 이상

미국이 망한다 해도 같이 침몰되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