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군의 탱크와 소련군의 탱크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차이가 존재하는데,
그중에 하나는 바로 무게이다. 소련은 전통적으로 탱크를 서방에 비해 가볍게 설계해왔다.
과거에도 나토 계열의 탱크를 지원해준다는 얘기는 있었지만 실행으로 옮겨지진 않았지.
이번에 논의 단계에서 머물지 않고 실제로 실물을 지원해 줄 경우 우크라이나는 나토의
탱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다! 그러기엔 너무도 무겁기 때문이다. 왜 탱크의
무게가 중요한지 설명하기에 앞서 나토와 소련제 탱크의 무게를 한 번 비교해보자.
그리고 이것은 T-14의 무게. 소련 시절 이후, 러시아가 최초로 "실전 배치용"으로 설계 개발한 탱크이지.
실전 배치용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에서 T-14로 기존의 소련 시절 설계한 탱크들을 교체할 수 없다.
이유는?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아마도 러시아에선 소련시절부터 지켜온 무게 제한에 묶여있는 상태로는 탱크 개발에
도태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단기간에 주력 탱크로 교체할 의도를 가지고 설계한 것이 아니라, 무거운 탱크에
대한 개발과 설계를 시험하고자 단행한 것이 아닐까 싶다. 즉, 미래를 염두에 두고 만든 전차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왜 전차의 무게가 이토록 중요할까?
그 답은 바로 소련 시절 정한 기반 시설에 대한 표준 규격 때문이다.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기구 국가들은
철저하게 기반 시설과 각종 이동 인프라를 건설할 때, T계열 전차의 중량을 기준으로 설계가 되었다. T계열
전차들의 무게만 버틸 수 있게 기반시설을 만들었기 때문에, 나토군의 무거운 전차들은 이러한 소련 시절의
규격을 따르는 러시아와 동유럽 구공산권 국가들의 기반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도로, 교량, 철도, 트레일러, 도하 작전용 군장비들 등등 전부 소련 시절 만든 하중 규격을 기준으로 만들었다는 거임.
그나마 구공산권 국가 중에 가장 탈소련 군장비를 서둘렀던 폴란드는 기존의 기반 시설을 보강해주거나 교체했다고
가정해도, 철도와 같은 인프라는 쉽게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여전히 많은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하고 있을 거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어떨까? 그동안 탈러시아를 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기반 시설들을 교체할
시간적인 금전적인 여유가 있었을까? 없었을 것이다. 돈도 돈이지만, 시간도 없었던 것이 우크라이나이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나토의 전차들을 지원받는다 할지라도 이 전차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자신들의 주력인 T계열 전차들처럼 여기 저기로 빠르게 이동 배치 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 상태로 나둘 수 없고 바로바로 전선 여기 저기에 미리 배치 시켜놔야 한다는 얘기. 이동 배치하는 데
T계열 전차들과는 다르게 매우 많은 시간을 소모할 수 밖에 없거든. 교량이 있어도 이용 못하고 우회해야 하고,
전차 이동에 가장 효율적인 철도도 제대로 활용 못하고 여러 가지 악조건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함.
근데 무게도 무게지만, 온갖 종류의 해외 군장비들을 지원받고 있는 우크군 군수쪽에 이미 엄청난 과부화가 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방의 탱크 지원은, 우크 보급망에 엄청난 압박을 주게 된다는 점도 인지해야 함. 심지어 에이브람스 탱크들은 연료마저
일반적인 디젤이 아닌 제트 연료를 써야 하는 것도 보급적인 측면에서 우크군에 상당한 부담을 줄 거라 생각한다.
정비부대나 보급부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예비군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가 개발한 T-14도 결국, 러시아 역시 소련시절 만든 중량 규격 때문에 실전 배치를 장기간 못할 거라
얘기한 거임. T-14를 주력으로 밀고 싶으면, 러시아 역시 기존의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나 보강 없이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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