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연합 어쩌고 말은 좋은데 여기서 일어나는 흐름이라곤

일본 -> 한국 -> 중국 방향으로 저부가가치 넘겨주거나(조선) 고부가가치 뺏겨서 넘어가는(전자제품, 반도체 등)게 다고

차이점은 한국이 분야별로 대기업 한 두개씩만 걸러내고 정부국민 합심해서 그들에게 몰빵한 결과 경쟁력이 좀 있다는 것

중국이 희토류 같은거 많이 갖고 있고 일본이 짬바가 있어서 소부장 우위 있다는 것 정도 외엔

산업구조상 별다를게 없기 때문에 분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동반상승 같은거 보단 무한경쟁에 가까운 곳임.

밖에서 원자재/석유 사와야 하고 외국에 배 만들어 팔고 싶어하고 차 만들어 팔고 싶어하고 티비 휴대폰 세탁기 등 전자제품 팔고 싶어하고

그 외에도 각종 소비재(마트 생각해보셈 거기 있는거 모두) 만들어 팔고 싶어하고 그냥 판박이로 똑같음

즉 한중일은 3국끼리 뭉쳐서 뭘 하려고 하는 것보단

1. 2차 산업이 약해서 우리가 생산하는게 필요하고

2. 이를 받아줄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으면서

3. 식량/석유/가스 등 자원이 많아서 상호 교역 지속가능성이 있는

나라와 조인트 수준으로 들러붙어서 각자도생해야 하는 운명임.

미국이 즈그나라에서 석유 나오기 전까지 돈 흐름을 사우디-미국-동아시아 삼각형 식으로 설정해서 잘 돌렸고 재미도 봤는데ㅇㅇ

암튼 위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거리도 좀 가깝고 한게 러시아나 인도네시아 정도인거 같음.

특히 러시아는 지금까지 123번 다 나름 잘 충족시키면서 윈윈하고 잘 돌아가는 구조였음.

가스도 사실 북한때매 애매한데 만약 직접 붙어만 있었으면 가스관 연결하고 독일이 개꿀빤거처럼

무한공장 돌리기 시전했을텐데 아쉬움.

결정적으로 러시아가 좋은게 123번 충족하는 나라 입장에선 중국 일본 한국 중 어느 나라랑 붙어먹어도

되는 상황인데 왜 굳이 한국? 이라고 한다면

러시아 입장에서 중국은 결국 지역패권을 다퉈야 할 입장이고 영토욕심이 너무 많고 중소분쟁 등 역사적으로도 그닥

일본도 덩치는 중국보다 작지만 여러모로 껄끄러운 관계ㅇㅇ

그래서 한국이 딱이다 싶으니 잘 지내온거고 시베리아 개발도 자꾸 한국보고 오라고 하는거임

뭐 러시아랑 너무 붙어먹으면 그럼 미국과의 관계는 어캐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사실 거기까진 생각 안해봤는데

일단 저거만 놓고 보자면 조합상 되게 좋은 상황이라는거임

이런데도 러시아 적으로 만들지 못해서 안달난 사람들 보면 정말 답답함

국제관계에서 서로 100% 만족하는 관계가 있을리가 없고 안좋은건 조용히 묻고 좋은건 부각시키는 등

진짜 필요없는 나라한테도 저렇게 해서 최대한 아군을 늘리는게 중요한 마당에 정말 필요한 나라조차 적으로 만드려고 하니 참...

번외로 다른 글 댓글에서 누가 베트남 15년만 지나면 지금처럼 우리랑 잘 지낼 수 없다고 했는데

나도 동의함. 결국 베트남도 자원없고 러시아의 항공우주산업처럼 다른거 특출난 것도 없어서

지금은 인건비 싸고 베트남 정부가 저 산업구조로 드라이브 거니까 먹을게 많아서 좋은데

중진국 함정 빠져서 태국처럼 대충 남의꺼 조립이나 하는 제조국으로 남으면 괜찮은데

만약 선진국이 된다면 우리랑 같은 산업구조로 올라간게 분명하기에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