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S가 바이든과 시진핑을 어찌 대하는 지 두 눈으로 비교해 봐라. 너무 차이 나지 않냐? 바이든은 눈치 없이 찾아온 불청객 취급하드만, 시진핑은 전투기를 띄우질 않나, 기병대 달리고 칼춤 추더만 손까지 덥석~ 잡는다. 시진핑이 사우디에서 받는 국빈 대접은 트럼프가 받았던 수준과 엇비슷하거나 조금 못미치는 것같다.
이게 다 바이든과 미민당이 중동외교를 작살낸 댓가다. 바이든이 씹창낸 중동외교로 생긴 공백을 러시아와 중국이 메우고 있다.
오바마가 이란과 얼렁뚱땅 핵협정을 맺었던 걸 트럼프가 파토내면서, 미국은 전통적 우방인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 아랍국가들과 틀어졌던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에서 엄청난 양의 무기를 구입하기로 하는데, 이때 아랍에미리트가 미국의 최신형 전투기 F-35를 대량구매하기로 계약한다. 30조가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지.
이게 가능했던 게 이스라엘이 UAE와 외교를 정상화하면서 미국 전투기 판매를 양해해 주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이스라일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간 불편했던 관계를 풀어 주면서, 미국이 중동에서 외교주도권을 되찾게 된거지.
그런데~ 바이든이 등장하면서 모든 게 다시 틀어지게 된다. 바이든은 MBS를 탐탁치 않게 여겼다. CIA가 정성스레 그루밍했던 왕세자 나예드를 MBS가 밀어 내고 왕세자 자리를 꿰어 찬 게 못마땅했던 거지. MBS가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일개 장관급으로 푸대접했지. 존심 세기로 유명한 MBS 입장에서는 굴욕을 당한 것이고, 저번에 바이든이 왔을 때 되갚아 준 거다. MBS는 승부욕이 강한 야심가다.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기도 하고.
바이든과 미민당은 카교끄지 사건을 빌미삼아 MBS를 국제무대에서 왕따시켜 권좌에서 밀어 내려 시도한다. 물론 이 시도는 러우전쟁이 터지면서 물거품이 되었고, 바이든은 억지로 머리를 숙여야 했다.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모하메드 빈 자예드(MBZ)는 MBS와 사적으로 베프를 먹은 사이야. 얼마전에 MBZ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을 만났지. ㅋㅋㅋ 내가 그 배경을 설명해 줄게.
대통령에 취임한 바이든이 MBZ에게 어깃장을 놓기 시작한다. 니네가 추진 중인 중국 5G 사업을 포기안하면, 전투기를 팔 수 없다고 협박을 한 거지. 그러자 MBZ는 고심끝에 바이든에게 빅엿을 날려 버린다. 트럼프가 공들여 성사시킨 F-35 사업은 이렇게 허무하게 나가리되지. 그 빈자리를 푸틴이 잽싸게 차지하지. 푸틴형님은 미국처럼 지저분한 조건 달지 않고, 수호이 5세대 최신기종을 아랍에미리트에서 공동생산하자고 제안한다. 미래 먹거리를 고민해야 하는 아랍에미리트 입장에서는 너무나 매력적인 제안이지.
결국 아랍에미리트는 경제협력은 중국과 하고, 안보는 러시아와 공조하는 걸로 노선을 수정해 버린다. UAE에게 미국은 이제 별 필요 없는 존재인거지. 아까 언급했듯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미국과 영국처럼 쌍으로 함께 가는 형제국이다. 사우디도 슬슬 아랍에미리트처럼 러중으로 갈아 타는 중인 거지. 중동의 대장국가 사우디가 움직이면 이건 스케일이 다른 문제야.
바이든이 부랴부랴 미국내 MBS 소송을 무력화시키고 까방권을 부여하네 어쩌네 하는데 이미 사우디발 브릭스 열차는 출발했다. 미국은 사우디에게 안보를 제공하는 댓기로 페트로 달러를 받아낸 건데, 바이든이 그 민감한 "안보"를 건드린 댓가를 이제 치루게 될 거다. 사우디의 안보는 결국 사우디 왕가의 안보야. 착각하지 마라. 살아 있는 미래 권력 MBS를 제거하려 한 미국은 동맹의 기본 약속을 저 버린 심각한 배신을 한 거다.
시진핑이 사우디에서 무얼 주고 무얼 따낼 지 유심히 지켜볼 일이다. 석유 위안화 결제까지 가면 중국 입장에서는 초대박인 거지만, 일단 수위 조절하면서 밑밥만 깔 수도 있다. 중국은 사우디를 브릭스 플러스 멤버로 초청할테고, 중동 걸프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것이다. 네옴프로젝트에도 중국 자본과 기술력이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네옴에 목숨 건 MBS입장에서 중국 도움 없이는 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사우디 경제는 중국이, 사우디 안보는 러시아가 책임지는 방향으로 느르게, 그러나 근본적으로 지각 변동이 일어 나는 거다.
세줄요약.
1. 바재앙이 트황상이 공들여 놓은 중동외교를 망쳐 버렸다.
2. 그 공백을 안보는 러시아가, 경제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3. 걸프국가는 이제 브릭스 경제로 편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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