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도경》에선 고려의 육상교통의 실태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왕이나 귀족들이 타는 말과 가마는 꽤나 화려하지만[1] 일반적으로 고려의 우마차는 그 구조가 단순하였고 도로의 사정 또한 나빠 중국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고 적고 있다.

• 당시 개경은 고려의 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백성들의 생활수준은 상상이상으로 열악했던것 같다. 개경 백성들의 주된 주거방식은 수혈주거가 주된 주거방식이었던 걸로 보여지는데[2] 땅을 파서 아궁이를 만들고 흙 침상위에 누웠다고 하며 세간살이는 말할 것도 없고 이불을 가진 집도 드물었다. 또한 약을 구입할 때를 제외하면 물물교환이 주된 거래방식이었다고 한다.

• 서긍은 고려의 감옥에 대한 기록도 남겼다. 당시 개경의 감옥은 둥근 담을 친 원형감옥이었는데[3] 원형감옥은 중국에선 당나라 이후로 사라진 형태였기에 옛날 중국의 감옥과 비슷하다고 했다.

[1] 왕이 타는 말의 안장을 비롯한 장식품은 송나라에서 내린 것이라 한다.[2] 서긍은 개경의 민가를 가리켜 기와를 올린 집이 드물고, 벌집이나 개미구멍같으며, 비바람을 겨우 피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기록했다.[3] 담장만 둥글게 둘렀기때문에 파놉티콘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