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훈련소때 갑자기 보일러가 터졌다던가 고장났다던가 수도관도 같이 터졌다던가 어쨌다던가

꽃샘 추위 절정이던 계절에 입대해서 수도관이 아예 막힌 상태로 며칠, 뜨슨물 없이 열흘 정도 살아봤는데 수백명이 그지꼴 되는데는 며칠 걸리지도 않더라

수도관은 며칠만에 복구 됐고 그때까진 버틸만 했지. 물이야 어차피 식당서 끓인거 주면 수통에 받아다가 먹었으니..

아니 분명 고생을 했는데 그 뒤가 너무 참혹해서 고생같이 기억을 못하는건가? 진짜 개고생은 물이 나오는데 뜨슨물이 없을 때시작 됐거든.

억지로 찬물에 머리감고 밀린 빨래하고 그러다가 지독하게 감기걸려서 골골대는 애들 ㅈㄴ 많았는데 그색히들이 또 감기를 옮기고 다녔음. 하도 감기증세가 많아서 열외 이딴것도 없었던걸로 기억함.

훈련하면 죄다 땟국물이 온몸에 질질 흐르는데 수백명이 그꼬라지니 온 사방에 쩔은 쉰내랑 쓰레기 썩은내 나는게 어휴 시발 지금 생각해도 개끔찍하네.

인생에 그렇게 드럽고 힘든꼴은 다시 없겠구나 싶었는데 자대가니 혹한기가 있더라. 근데 그건 기간도 짧고 딱히 매일 ㅈ뺑이 치면서 땀 줄줄 흘릴일은 없어서 의외로 버틸만 했어.

훈련소때 언제 복구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그지같이 살아본 경험이 그렇게 드런꼴 버티는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 최소한 혹한기는 언제 끝나는지는 알았으니까 훨씬 덜 힘들었지.

솔까 지금 키예프 전기 안들어오고 수도 안나오는 꼴보면 쟤네가 어떤 꼴일지 너무 상상이 잘됨.

현실이 저꼬라진데 아직도 헤르손을 어쩌네 저쩌네 하는 우뽕 군첩 병싄들은 군대까지 가서도 개땡보나 관심병사로 살면서 고생 같은 고생을 한번도 안해보고 애색히처럼 살아와서 현실을 모르는건가 싶어.

심지어 쟤네는 미사일 맞고 아예 발전소나 수도시설이 공중분해된거라 최소 몇개월간 복구도 안되잖아. 겨울이 낼 모렌데 뭐 어떻게 살려고?

아마 그때 같이 개고생해본 훈련소 동기들 수백명은 저꼬라지 보면서 우크라가 이기고 있다는 개병싄 같은 소리 아무도 안할거라 확신함. 젤렌 저 개 같은 색히가 지혼자 난방 온수 빵빵한데 틀어박혀서 즈그나라 국민들 민생 다 방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역시 사람이 뭐든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해봐야 현실을 아는거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