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교개혁
개신교 국가들과 영주들이 기존 교황청과 신성로마제국의 글로벌리즘 체제이던 유럽 질서에서 벗어나 각자의 개신교 국가들을 건국했는데 영국은 헨리 8세의 성공회 창립이 유명하고, 프랑스는 이때부터 내셔널리즘 성향이 있었는지 가톨릭 국가였음에도 가톨릭과 합스부르크 왕가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30년 전쟁 막판에 개신교 편으로 참전함
2. 기존 교황청과 신성로마제국 체제의 권위를 무너뜨린 나폴레옹의 근대 민족주의 이념
나폴레옹은 기존에 있던 절대왕정 시절부터 확립된 프랑스 내셔널리즘 개념 + 왕과 귀족이 아닌 프랑스 국민들이 모두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프랑스 혁명의 이념을 조합해서 근대적 민족주의를 만들고 이를 유럽에 퍼트렸음
유럽의 황제임을 인정받는 대관식에서 교황이 아닌 자기가 스스로 왕관을 써서 교황청에 얾매이지 않는 정교분리 근대 공화국의 시작을 알렸고, 신성로마제국도 해체시켜버림
물론 나폴레옹이 전쟁 중에 전유럽을 프랑스의 속국이나 동맹으로 만들어서 부린건 약간 글로벌리즘 성향이 있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제국이 일찍 무너져서 긍정적 효과만을 가져왔음
3. 비스마르크의 소독일주의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내셔널리즘의 탄생
그 당시 게르만뽕들 중에선 오스트리아, 스위스까지 다 먹어야 한다는 대독일주의자들도 많았지만 다행히 비스마르크는 프로이센, 구 라인동맹, 바이에른 영토 정도만 먹었고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도 범게르만주의가 아닌 독일과 별개의 오스트리아, 스위스 민족주의의 기본적인 형태가 확립됨 (물론 그 이전에도 있긴 했겠지만)
4. 유럽 전역에서 독일인의 추방
사실 비스마르크의 소독일주의 통일 이후에도 끊임없는 대독일주의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당시 동유럽에 많이 살던 독일인들은 자기들 정체성을 내세우며 독일과의 합병을 바랬기 때문에 슬라브 국가들의 내셔널리즘이 안정되지 못했고, 오스트리아도 1차대전 이전까지는 아직 합스부르크 왕가도 살아있고 동유럽 인종들을 다스리는 국가여서 글로벌리즘까진 아니어도 오스트리아 자신들이나 식민지인 동유럽 민족들의 민족주의 형성에 방해가 됐었던데다 제국 해체 이후에 오스트리아인만 남게 된 오스트리아는 다시 대독일주의 여론이 강해졌고 결국 안슐루스로 이어짐
근데 2차대전 이후로 독일은 스위스, 오스트리아와의 통일을 영구금지 당하고, 동유럽에 있던 많은 독일계 영토들을 뜯긴데다가 거기있던 독일인들은 전부 남은 독일 영토로 추방 되면서 동유럽에서의 글로벌리즘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됨 (그 후에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나오긴 했지만 기본적인 국경선이나 인종 구성에 대한건 아님)
보다시피 유럽 내셔널리즘 확립의 역사는 가톨릭 신정체제를 제외한다면 대부분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 왕가, 동방식민운동, 대독일주의 같은 독일스러운 것과 맞섰던 역사였음
현재도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아예 거기서 분리된 자기만의 온전한 정체성을 갖게 됐지만 독일은 아직도 내셔널리즘보다 EU와 글로벌리즘이 먼저인걸 보면 역시 독일은 악의 제국이라는걸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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