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우크라녀랑 결혼했는데, 명절 맞이로 히르키우에서 사는 우크라 가족에게 전달받은 선물(당연히 히르키우 점령시기. 저 사진은 한국에서 찍음.)

존나 감동 아님? 시발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태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사위 집에 선물보냄 ㄷㄷㄷ 단촐하지만 저정도만 해도 현지에선 얼마나 구하기 어려운 거겠냐

그건 그렇고

잘 보면 저 양말에 그림이랑 글자가

전쟁초기 러시아의 항복권유 거부하고 포격맞아 죽은 뱀섬 병사들을 기리는 내용이고 우크라어로 욕 써있다고 함.(러시아 조까)

이로써 알 수 있는거

1. 저런 양말이 생산되어 시중에 유통된다는 거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의 점령이 그냥 거점에 대한 군사적 지배수준. 민간에 대한 통제는 전혀 못함.

2. 물류에 대한 통제도 전혀 이뤄지지 않음. 저런 선물이 버젓이 한국으로 배달됨. 전쟁이야 하건말건 민간 물류는 우크라 물류망으로 얼마든지 이동 가능한 상태. 초격전지였던 히르키우에서도 우크라 영토 내와 똑같이 물류이동이 되는거 보면 점령지 통제 씹노답 상태.

4. 러시아 점령지 내 반러감정 매우 심함. 돈바스는 몰라도 그 외엔 러시아가 평화롭게 지배하긴 이미 글렀음. 즉 이대로 국경선이 확정되더라도 우크라 및 서방지원 받는 반군 조직 활동이 장난 아닐듯. 

이래저래 러시아는 제국의 면모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역사적으로 성공한 제국은 전쟁으로 영토 따먹는 즉시  군사 행정 치안부터 교육 물류 교통 통신 싸그리 다 장악하고 일부 자치권을 부여하는 선에서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결국 동질화시킴.

그걸 못하고 전쟁만 잘한 군대가 몽골이라 전쟁만 이기고 지배를 못했지.

근데 러시아는 전쟁마저 못하네.

결론이 어찌 날진 모르겠지만 성질만 드러운 좆밥이 쳐맞고 분에 못이겨 칼부림 하듯이 러시아가 미쳐 가지고 핵 쓸까봐 겁난다.

그 외엔 러시아의 승리방정식은 없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