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학에서 <전멸>이란 딱히 부대원 전원이 죽고 다친 상황이라기보다는 많은 사상자로 인해 정상적인 임무수행을 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사상자가 부대원 총 수의 10%일 때부터 <전멸> 판정을 받으며 대체로 총원의 20%가 사상자일 경우 우리 국군을 비롯해 국제적 표준으로 <전멸> 판정을 내리고사상자 숫자가 총원의 31%에 이를 때부터는 미군 기준으로도 무조건 <전멸>이고 해당 부대는 더 이상 전투를 시킬 게 아니라 빨리 빼내서 재편성을 해야 하는 위급 상황이다.금번 헤르손/하리코프 대공세에서 우크라이나가 대승을 거두고 러시아군이 탈탈 털린 줄로 아는 분들 은근히 많고, 특히 우뽕들이 미쳐 날뛰는데헤르손 공세부대 3만 5,000명 중 전사 4,000명, 부상 8,000명. 총 사상자 1만 2,000명하리코프 공세부대 1만 5,000명 중 전사 2,000명, 부상 추정 4,000명 상당. 총 사상자 6,000명.양 전선을 합쳐 총합 5만명 중 사상자 1만 8,000명 이상으로 총원 대비 36%의 사상자가 나왔다.이 정도면 국제 표준으로도 <전멸>이고 우크라이나군은 말 그대로 병력 목숨을 갈아넣어 땅들을 차지한 거다. 러시아군은 전면 전투를 회피하고 피난민들을 엄호해 퇴각하는데 무려 8배가 넘는 병력을 쏟아붓고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주력을 섬멸하지 못하고 러시아군이 물러간 빈 땅에 깃발만 꽂았다. 되려 도망치는 러시아군의 포격에 전멸할 지경으로 쌍코피를 쏟으면서....지금은 웃고 오늘은 즐기시라만 전쟁을 오늘만 할 것도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하실 작정인가?? 갈려 나간 병력들이 죄다 아끼고 아껴둔 최정예들인데.러시아 입장에서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우구라를 쳐부술 구실만 잔뜩 쌓아둔 셈이다. 내가 미국/나토 담당자였다면 우구라에서 자기들이 이겼으니 무기를 더 지원해 달라고 할 때 <러시아군 탱크, 장갑차를 수백 수천 대나 노획했다더니 그거나 써라>고 내던질 것 같다.우구라 발표대로 탱크 457대, 장갑차 1,380대를 노획했다면 추가적인 무기 지원이 왜 필요한가? 그 물량만으로도 독일, 영국, 프랑스 3국을 합친 것만한 탱크를 갖고 있는 건데. 역시 구라가 없으면 우구라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