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쭉쭉 밀고 들어가는 경우는 적이 ㅂㅅ이거나 함정 파놓고 있는건데 전자면 좋겠지만...


지금 진군속도 보면 적진으로 깊숙히 향하고 있음. 보통 이런 경우 보급선이 길어져서 게릴라 위협도 커지고 긴 행군과 전투 피로로 크게 지친 상태임.


문제는 늘어난 전선에 비해 병력 수급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부담이 커진데 비해 해당 지역 병력은 깎여나가고 있음. 란체스터 법칙에 따르면 이기고 있다고 좋아할 때가 아님.


물론 미군과 매우 친밀한 외부 지휘관이 이런 상황도 고려해서 작전을 수행하겠지. 하지만 언제나 문제는 이기고 있을 때 발생함.


외부 지휘관이 아무리 뛰어난 전술을 세워도 그걸 수행하는건 우크라이나 군인임.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애국심과 증오심에 호소해서 다수결로 밀어붙이면 막기가 힘듦. 얘네는 원래 대부분 민간인이었고 철저한 상명하복을 따르도록 교육받은 정예병이 아님.


역사적으로 스파르타쿠스의 반란 때도 그랬지만 이기고 있는 군대의 진군을 멈추고 태세를 정비하기란 매우 어려운 법임. 지고 있을 때는 적을 분석하고 허를 찔러 나갈 수 있지만 이기고 있으면 보수적으로 굴기 마련임.


요컨대 지금 상황은 함정일 가능성이 있다. 그게 아니면 그냥 러시아가 머저리거나.


여하튼 러시아 국경선에 가까워질 수록 우크라이나가 불리해지니깐 전쟁은 루즈하고 길어질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