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많음

일본이 존나 유명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캅카스 인도 기타등등

고려도 결국엔 몽골 다 몰아냈잖아?

현재 몽골공화국의 영토가 이것이기 때문에

모로가든 몽골군은 끝에 가선 격퇴당하게 되어 있음

근데 중요한 건 이거 다 쿠빌라이 때부터 시작된 거라는 얘기다

이때부터 몽골군이 약해짐

상식을 파괴하던 신의 채찍에서

그냥 강대한 제국의 군대로 변함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걸 지금 말하려는 건 아니고

쿠빌라이 이전에 몽골군을 격파한 거의 유일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세력

바로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임

전성기, 무섭게 팽창해가던 몽골군의 서진을 격퇴해서 공세종말점을 맞이하게 한 위엄쩌는 놈들임

일단 알아둘 건 이새끼들 정체는 유목민이라는 거다

이놈들 고향은 킵차크 초원

그러니까 키예프 공국 옆동네에 퍼져 살던 족속들임

수부타이가 러시아를 씹어먹을 때

옆동네 살던 쿠만족을 비롯한 유목민들도 세트로 갈려나갔는데

몽골군은 포로들을 노예상인에게 팔아치웠음

유목사회에서는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다

전근대 사회에서 최고의 약탈품은 사람이었으니까 (귀금속, 비단 다음으로)

이 포로들은 당시 최대 노예시장이었던 아랍 왕조들로 흘러들어갔는데

아랍 세계에서는 전투노예라는 특이한 시스템이 있었음

맘루크라는 것도 특정 병종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냥 싸우는 노예를 칭하는 말이었음 원래

이 노예들을 산 사람 중에 이집트의 술탄 쿠투즈도 있었는데

그 중에 애꾸눈 노예가 한 명 있었음

투르크식 이름은 전해지지 않지만 아랍식 이름은 남아있음

승리왕 바이바르스라고

바이바르스는 눈이 하후돈이었지만 머리가 비상해서

술탄의 부관으로 승진했고

술탄을 도와, 훌레구 칸의 부하인 키트부카가 이끄는 몽골군을 아인잘루트에서 개박살 냄

돌아오는 길에 바이바르스는 쿠투즈를 암살하고 술탄이 된다 ㄷㄷㄷ

훌레구는 보복하려 했지만 몽케 칸이 사망하면서 몽골제국에 내전이 터져 회군함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님

일단 몽골 응디에 붙어서 형님형님하던 레반트의 십자군 잔당들을 쓸어버리고

돌아온 몽골군과 다시 맞붙어서 또 대승을 거둠

바이바르스는 킵차크의 주치일족과 페르시아의 툴루이일족 사이의 반목을 이용했는데

주치 울루스의 베르케 칸은 자기는 러시아 똥땅에서 순무나 캐먹고 있는데

사촌인 아바카 칸은 금은보화가 흘러넘치는 아랍과 페르시아를 먹은게 배아파 뒤질 지경이었다

그래서 몽골의 전통적인 상속관습에 따라

카라코룸에서 가장 먼 페르시아 땅을 정복할 권리는 장자 가문의 후손인 자신에게 있다고 강짜를 부렸다

그래서 맘루크-킵차크 칸국 vs 십자군-일 칸국의 2:2 태그매치가 됨

앞에서도 말했지만 십자군은 별 도움이 안됐고

베르케는 아바카한테 대가리 날라가고

최후의 승자는 아랍세계를 지켜낸 승리왕 바이바르스가 됐음

이후에도 일 칸국은 지속적으로 시리아와 다마스커스를 노렸지만 죄다 쳐발림

맘루크 왕조가 왜 이렇게 셌냐면

일단 바이바르스가 너무 똑똑하고 잘났음

그리고 사실 쿠만족이나 몽골족이나 그놈이 그놈인 족속들임

중앙아시아에서 설치던 유목기병들임

더욱이 이전에 몽골군이랑 싸워본 경험도 있었음

물론 보통 사람이었으면 못할 일이지

걍 바이바르스가 사기캐임

이 잘난 바이바르스의 최후

유목민 출신이라 말젖술을 아주 좋아했는데

어느 날 파티에서 술퍼먹다 급사함

오고타이마냥 급성알콜중독이라는 말도 있고

정적을 암살하려다 실수로 독이 든 잔을 자기가 마시고 죽었다고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