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향해 활을 겨누는 뱀~

울려퍼지는 외침

??? :

-첫 번째는 주먹! 주먹으로 땅을 가른 후, 모든 것을 나락으로 떨어뜨려라!

두 번째는 활. 하늘과 땅 위를 헤엄치는 자여! 그 모든 것을 꿰뚫어라!

일족의 원한과 함께 어둠에 물든 전사의 도구여! 이제 그만 깨어날 때가 왔도다!-

-어셔콰토르여!

어셔콰토르 :

-크오오오오오오!!!

  .........

  ......

  ...

아이리스 :

이 유적도... 분노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어...

캐트라 :

그렇다는 것은... 또 엄청나게 강한 상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네?

아이리스 :

아마도 그렇겠지...?

캐트라 :

그렇다고 모험을 안 할수도 없구 말이야~

아이리스 :

그러니까 아주 조심해서 진행하도록 하자.

......

(일전에 만났던 뱀과도 같았던 그 사람...

왠지 그 사람의 괴로움이... 이곳에서 느껴져...!)

눈뜨기 시작한 두번째

대사 없음

백사의 깨달음

캐트라 :

이번에는... 활이구나. 그렇지만 이것도 활일까...?

아이리스 :

응, 맞는 것 같아. 그리고 <어둠>에 의한 저주가 걸려 있는 것도 같아...

캐트라 :

일전에 일도 그렇지만... 이건 대체 어떤 물건일까...?

??? :

그건 바로 <시발바(Xibalba)의 마도구>란 거다.

캐트라 :

이슈플?

아이리스 :

이슈플 님이 어떻게 여기에?

이슈플 :

사람을 좀... 아니구나~ 뱀을 좀 찾고 있어서 말이야.

아이리스 :

뱀요...?

캐트라 :

그런데, 이슈플~ 시발바의 마도구가 뭔지 알아?

이슈플 :

그건 깊은 어둠에 물든 채 망자들의 세계에 잠들어 버린, 저주받은 무기를 말하는 거다.

캐트라 :

저주받은 무기라고!? 싫어엇-!!

이슈플 :

그렇게 대놓고 싫어하만 하지 말라고. 그 저주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무기도 <사람>도 엄청난 진화를 할 수 있다.

...고 들었어.

이해를 돕기 위해 다른 이야기를 해 주지. 이 이야기는 내가 있던, <태양과 뱀족의 마을>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야.

<태양과 뱀족의 마을>에서는, 세 종류의 신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신으로 태어나 신으로 사는 자』다. <거짓된 태양>이라 불리는 녀석이 있는데, 그가 바로 첫 번째 신이지.

두 번째로는, 『뱀으로 태어나 신이 되는 자』다. 바로 나를 말하는 거지.

그리고 세 번째가, 『인간으로 태어나 뱀이 된 후, 최후엔 신이 되는 자-』다.

원래는 인간이었던 <그>가, 최후에는 가장 커다란 힘을 가지게 된다고 전해지고 있다.

어쩌면 자신의 존재조차 잊어버린 채, 억겁의 세월 동안 괴로워한 것에 대한 보상일지도 모르지.

캐트라 :

있잖아... 이슈플, 너무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겠어.

이슈플 :

나라고 다 알고서 말하는 건 아냐.

캐트라 :

은근 도움이 안 된단 말이야~

아이리스 :

캐트라, 말이 지나쳐... 그런데 이슈플 님, 아까 말씀하신 <그>는 누구를 말하는 거죠...?

이슈플 :

<그>의 또 다른 이름은... <지는 해를 삼킨 망아의 독사>다.

수만 년 전에 어둠에 의해 쓰러졌다고 전해지는, <태양과 뱀족의 마을>의 위대한 기사다.

...라고 들었어.

캐트라 :

그렇단 말이징...?

이슈플 :

그리고 내가 찾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지. 그 사람을 보게되면 나한테 좀 알려줘~

그럼, 난 이만~

캐트라 :

...이슈플은 대체 정체가 뭘까?

어쨌든 이렇게 불길한 곳은 얼른얼른 빠져나가자궁~

아이리스 :

......

...아니에요, 전 괜찮아요. (플레이어) 님. 저는 그저...

...어둠에 의해 쓰러진 채, 수만 년 동안이나 괴로워하고 있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해서요...

죄송해요. 인제 그만 갈까요?

유적의 깊숙한 곳은 아직 다 조사하지 못했네요...

다들, 조심해서 모험을 진행하기로 해요.

이곳에는 아직도... <어둠>이 짙게 남아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