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0.13에서 법사를 하며 느낀 점 하나가 후반 랜다트 반지에 붙은 +9MP로 최대 마나가 4 늘어난 게(MP 54) 게임에 엄청 유리했다는 건데

요즘처럼 템만 잘 뜨면 마나통 60 우습게 넘기는 것이 무나님을 믿기에 과연 어떻게 달라진 걸까 생각해보면

일단 모든 신앙 모든 스타일의 법사에게 조금씩 유리해진 것인데

결론부터 따지고 보면, 베후멧의 마나회복이 가장 상향-가장 좋은 신이 되었다는 건 아님-됐다고 볼 수 있겠음. 왜냐하면

강화된 주문 위력으로 다수의 적을 짧은 턴에 쓸어버리는 데에 특화된 신이고

바글바글 몰린 적에게 9렙 주문을 쓰면 MP 사용량보다 회복량이 많은 기현상을 보는 신이니 최대MP가 높을수록 이득 보기가 쉬움

싸움이 1대1에 가까울수록 회복량은 낮아지는데, 비록 몬스터 HD 비례로 오른다곤 하지만

강력한 적에겐 효율보다 위력이 있는 주문을 난사해야 이기기 쉬우니 회복량이 소모량을 앞서지 못하는 싸움을 하게 되기 때문임

즉 오크광산, 볼트, 각 던전 막층과 지구라트 등에서만 연비가 뛰어날 뿐 소수정예를 상대하기엔 애초부터 아슬아슬한 신이므로

여유MP가 높을수록 후반 싸움에 눈에 띄게 안전해지는 극딜형 법사-주로 딮엘프-의 신 베후멧에게 굉장히 좋아진 것임

최대MP가 높다고 늘 최대량을 채우고 다닌다는 건 아니지만, 채널링 수단이 있다면 후반엔 대부분 안전을 위해 수시로 채우고 다니는데

가속을 쓰지 못하는 체이브리아도스 신자는 채널링에 손이 적게 가고 MP사용의 자유가 한정적이니(사용 자체가 워낙 여유로워 한정적이거나)

석상폼 쓰고 근접 위주로 싸우니 눈에 띄지도 않는 변화겠지만 어찌어찌 코딱지만한 간접하향을 먹었다고 볼 수 있겠음

보통 아셴자리를 믿거나, 명석함+능력유지를 동시에 갖추는 행운을 누린다면 발동 채널링을 난사해서 쉽게 마나를 채우는 것에 비해

시프무나는 비록 안정적이지만..

턴을 많이 잡아먹고, 그렇다고 채널링 외에 따로 마력회복을 주지도 않는 점에서 속도싸움에 훨씬 밀려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음

기도술의 효율이 무척이나 조금씩 나타나기 때문에 가속 안정화 이후에도 그렇게나 턴을 잡아먹는 채널링을 위기상황에 난사할 여유는 적음

다만 위기가 덜 찾아오게 되었을 뿐이고 이건 다른 신앙의 법사들이 더 크게 누리는 점이니

즉 이런 변화 속에서 달리 큰 이점을 챙기지 못하고 그대로 정체되어 있다는 뜻이 되겠음...

..이동중에도 마나는 차니까 아마 스피드런 하기에는 꽤 좋아졌을지도 모르겠음

"MP통이 늘어나면 소환사가 물량싸움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니 소환사에 어울리는 미라-시프 무나 같은 조합이 좋아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소환에 머릿수 제한이 붙고, 드래곤 콜 같은 '양보다 질' 형태의 주문이 개편으로 등장하므로써 "그렇게 보기 어렵겠다" 는 결론이 지어짐.

결론: 무나님 상향이 시급, 지금이 베후멧을 믿을 절호의 때.

이 글에 추가할 만한 상/하향 요소가 있다면 댓글 달아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