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계획이 잡힌 4월 어느날, 마침 여행 지역이 나고야인걸 생각한 나는 수줍게 DM을했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그 일정은 잡혔다.
9월같지 않은 9월 중순, 나고야의 쾌적하고 큰 게임장인 KINGJOY에서 먼저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던 그를 볼수있었다.
게임 중인 그의 뒤 대기좌석에서 비오듯 흐르는 땀을 닦고 기다리고 있었던 나를 그는 게임종료후 반갑게 말을 걸어주었다.
서로 인사를 하고 간단한 대화 (오늘 준내덥네요) 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이 게임장에 감탄하며 말을했고 그는 물었다
우 : 한국은 (여기처럼) 라이트닝이 있는곳이 없나요?
나 : 이곳의 라이트닝 8대면 한국의 8할은 커버가 됩니다. 한국은 라이트닝이 극소수고 대부분이 구기체로 게임을해요.
우 : 그러면 라이트닝이 없는 지역의 유저는 어떻게 하나요?
나 : 그냥 멀리 있어도 라이트닝이 있는 업장으로 갑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연구검토장의 1대의 존재를 아예잊음)
우 : 에, 말도안돼요 (아마 이렇게까지 열악한줄 몰랐던거같다)
나 : 한국은 오락실 자체가 많이 없고 지금도 줄어드는 추세에요. (간단하게 바다이야기 잡다가 산업이 죽었다고 설명함)
우 : 일본 오는 한국 사람들은 파칭코를 많이 가던데, 늘 하던게 아닌거에요?
나 : 제가 알기론 도박을 하는 게임장은 불법이다. 한국에서 못하기 때문에 일본에 와서 열심히 레버를 내리는겁니다.
우 : (웃음)
간단한 대화를 하고, 내가 기기앞으로 슬금슬금 가자 옆에 서서 자연스럽게 엔트리를 해주었다.
엔트리 후, 내가 말을 잘못하는 바람에 그냥 같이 이대로 게임을 해버렸는데,
그래도 그는 '2p에서 자세가 잡힐까....? 아 안되네. 이대로 해보죠!' 라며 같이 게임을 해주었다.
나 또한 그가 이제는 1p에서도 현역이 아니고 정상적인 상태가 아님을 알기에, 서로 저렙으로 즐겼다.
우 : 어라 노트를 두껍게 쓰시네요? 이유가 있을까요?
나 : 대부분의 한국유저는 구기체에서 게임을 해서, 라이트닝을 가면 역잔상 때문에 노트가 짓눌려보이게 되어요. 그래서 구기체할때의 느낌을 최대한 맞추려고 두껍게 세팅하는 유저들이 많아요.
우 : (놀람)
마지막 스테이지. 하고싶은 곡을 고르시라고 나는 말했고 그는 '이거라면 할수있겠네요' 라며 같이 짠내나는 딱딱이를 했다.
공교롭게도 동점이 나와서 서로 웃으며 즐겁게 마무리를 했고 게임장을 뒤로하고 근처 카페에서 이야기를 마저 하기로 했다.
카페에서 궁금한것들을 물어보고 들은 대답들 일부를 정리하여 인터뷰식으로 쓰기로했고, 허락도 해주었다. 다시한번 우나쥬의 대인배적인 행보에 감사를 표한다.
나 : 혹시 한국플레이어중 기억에 남는 유저가 있나요? 요즘은 한국쪽 유저의 접촉이 많나요?
우 : 음 리히트나... 한때 한국에서 유행했던 네임이 없었나요? MACAO 시리즈라면... 아, CONC.S 씨라거나. CHARM씨 라던가 있네요.
(우나쥬가 가장 폼이 좋던 시기에 날리던 유저들이다. CONC.S님은 서로 BMS 1세대 고수이다보니 먼저 기억을 한듯싶었다.)
나 : 대부분 서울의 유저들이네요.
우 : 아, 그렇군요. GAME D라는 곳이라면 알고있어요. AMUSETOWN도.... DON씨의 홈이 어디였죠?
나 : 어뮤즈타운, 그리고 ATTACK이에요. 어택은 부천 이라는 곳에 있어요.
우 : 아~ 맞아요. 어택! 정말 DON씨는 너무 잘하는군요.
나 :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는 BEMANI가 2012년 이전까지는 없었어요. 그래서 당시 한국 유저 대부분은 한국만의 리듬게임 기기인 ez2 뭐시기로 다들 게임을 했죠.
우 : 혹시 다들 EZ2DJ? (이름을 정확히 알고있다) 그거 비트매니아보다 어려울거같아요.
나 : 그게 한국의 건반을 책임 졌죠. 판정이 엄격하고 곡마다 판정수치가 다 다릅니다.
우 :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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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 그러고보니 코지씨는 처음부터 손목이셨나요?
나 : (대략적으로 어쩌다 손목을 장착하게 되었는지 말하다) ~~ 해서 한국에서는 우나쥬씨가 손목의 전도사 수준으로 되어있어요 ㅎㅎ
우 : 그거 많은 사람들이 그러는데 정말인가요? ㅋ 부끄럽네요 ㅋㅋ
나 : 적어도 저에게는 많은 영감을 주었고 10레벨쯤에서 손목을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던과정을 버틸수 있게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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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지금 상황에서 손목스크로는 어떤 접시곡이 어렵다고 느껴지시나요?
우 : 손목에서의 스크래치는 역시 작열이 괴롭네요.. (나 : 레벨시리즈는 어떤가요?) 레벨시리즈는 아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레벨5는 장난 아니네요. 마지막이 정말 대단한 채보에요.
나 : 현재의 유저들은 당신을 모를수있지만 한국 초기의 유저들이 많이 기억을하고있어요. 손목의 사용여부를 떠나 당시 절호의 폼을 보여주셨던게 기억이 남습니다. 아직도 당신의 주무기인 pp는 굉장한 임팩트였는데, (역대보유를 했었고, 내기억이 맞다면 3900을 처음 뚫었거나 3900에 가장 가까웠었음) 기억에 남는 당시 애착이 갔던 기록이 있나요?
우 : 모두 기억에 주는것은 기쁘네요.... pp는 잘될때와 잘 안되는날의 차이가 심했어요 ㅠㅠ 기억에 남는거는 알마게스트인가...?
나 : 알마게스트요? 생각도 못했어요.
우 : 3149점이었나 그랬어요, 트리코로에서. 당시 역대급이라 기뻤지요. 지금은... KKM이...ㅋ....
나 : 그는 외계인이에요. (우 : 에일리언 ㅋㅋ) 심지어 그는 ez2를 하던 세대도 아닌 조금 뒷세대 에요.
우 : 아 ez2dj 를 안했어요?? BMS할때 가끔 KKM의 이름을 보긴했어요. 첫 역대가 마레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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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현재 굉장히 보급이 많이된 손목스크의 현황을 볼때, 초기에 길을 열었던 사람으로써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우 : 손목으로 스크를 하는거 자체는 좋은것 같은데, 그것에만 너무 특화되어서 스크곡이 안되는사람이 너무 많네요...
나 : 한국에는 펜듀얼 후기쯤 손목스크가 급격히 많아졌어요. 말씀하신것처럼 접시를 신경쓰지 않은채 말이죠.
우 : 접시가 내려오면 무너지는 사람이 많아요. 반대로 펜듈럼이나 벨플레겐을 잘하는 사람이 늘었네요. 벨플레겐의 스크구간은 다들 못치구요.
나 : 그래서 저는 손목을 장착하는 사람들에게 꼭 인세인테크닉을 떠먹여요. 풀콤까지는 하라고 하는 편이에요.
우 : 에 어렵지않나요? 트릴이 어렵던데. (가속트릴은 어렵죠) 전 GOOD 이라고 생각해요. 사이버포스 리믹같은것도 좋은 연습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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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트위터를 보다보면 홍차(K-CHA)씨와 사이가 굉장히 좋아보여요. 오래된 친한 사이이신가요?
우 : 홍차와의 만남은 10년정도 전이네요. 당시 나는 랭커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홍차가 BMS의 정상급이어서 많이 얽혀있었어요. 당시에는 미움을 받았었습니다. 본인으로부터 '너를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라는 말을 들었어요. 다만 4,5년 전쯤 제가 나고야에 살게되어서 홍차도 나고야에 살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자주 놀게 되었습니다. 파칭코를 배웠습니다. 거기서 많이 친해졌네요 ㅋㅋ
나 : 마무리가 좀 이상한데요 ㅋㅋ
우 : 나머지는 손가락이 고장난 타이밍이 완전히 똑같았어요. 그래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친해졌습니다.
우 : 손가락이 고장난 이유는 사운드 볼텍스에요.
나 : 어느순간 고난이도곡을 플레이 하지 않게된 것이 보였는데, 그 이유였군요.... 그것이(어쩌다 손이 고장났는지) 궁금했어요. 고맙습니다.
우 : 그렇죠! 왼손 검지가 엄지를 움직였을때 동시에 움직이게 되어버려서 검지가 내려가지 않아요. 중지도 완전히 위로 올라가버려서 그래서 2키도(사볼의 반쪽을 말하는듯) 못치게 되었습니다. 그걸 오른손으로 커버하고있었는데, 그러면 오른손도 못하게되고... 뭐 이런 느낌이에요.
나 : 치료는 진행중이신건가요? 아무래도 이런 소식은 마음이 아프네요.
우 : 치료는 안했어요! 홍차처럼 디스토니아 치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최전선에 서서 투덱을하는것은 다르다, 라고 생각하고 취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홍차의 경우는 왼손검지가 마음대로 내려가버린다고하네요. 근데도 혹성철도 익스하는 그녀석은 이상해요 ㅋㅋ
나 : 저는 그정도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높은곳에 있던 랭커인만큼 상실감이 컸을것같은데, 혹시 지금의 상황에도 마음을 다잡을수 있었던 계기같은게 있을까요?
우 : 의외로 할수없게 되어도 우울하지는 않았네요. '뭐 이런건가...' 하고 생각해서 언제까지나 게임만 하고 있을수도 없다는 하나의 결심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BPL이 없었기때문에. BPL이 있었다면 느끼는 바가 달랐을지도 모르겠네요.
나 : 드럼매니아는 계속 가능하신가요? (우나쥬는 9200의 드럽 개쌉고수이다)
우 : 드럼은 가능합니다, 다만 지금은 오른손이 건초염이네요
나 : 꼭 양손 다 회복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 : 고마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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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제가 손목스크를 지금까지 해오며 느낀게 있어요. (손목스크와 가변의 짤스크와 연사시의 비슷한 메카니즘) 혹시 손목을 먼저 해오며 이와 같은것을 느낀적이 있나요?
우 : 가변은 새끼손가락이죠? 저는 손목으로만 하고와서 ... 처음 가변하는데 엑서시아가 안되더라구요. (메카니즘에 대해서는) 아뇨, 똑같이 하고있어요. 자세가 바뀌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안좋네요. 그렇다면 그냥 가변을 연습해서 가변을 쓰는게 낫다고 봐요. 원래 접시곡에 관해서는 가변으로 돌릴수있는게 절대로 좋으니까요.
여기서 나는 하나의 실수를 했다. 손목시 짤스크 칠때와 연사스크칠때 하체의 자세는 큰 변함이 없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이런 답변이 나온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어쨌든 의미있는 답변을 얻었다는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나 : 저는 너무 멀리와버려서 그냥 손목이 더 편하긴 해요 ㅋㅋ
우 : 한번 손목에 익숙해지면 그렇게 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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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제 작열2 익스 트윗에 반응을 해주시고, 멘션도 달아주셨던게 아직도 기억이나요. 타임라인 상으로도 먼 너머의 리절트를 어쩌다 반응을 하셨을까요?
우 : 손목에서의 작열2 익스는 보통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요를 눌렀어요.
나 : 덕분에 많은 생각과 감동을 받았어요. 손목을 사용하면서 좋지않은 시선들 같은걸 견딜수있던 저의 원동력이 우나쥬씨 였기때문이에요.
우 : 감사합니다 ㅠㅠ
우 : (작열2답변에 이어서) 코지 씨는 제가 알 당시부터 생각해도 지금 굉장히 잘되고 있죠ㅋ 점수가 올라가는게 보여요.
나 : 스코어는 아무래도 제가 BMS하는 방식을 다시 다르게 접근하면서 그렇게 된거같아요. 이전에는 이지게를 안하고 자꾸 하드게를 하려고했어요.
우 : 지금의 BMS는 잘 모르겠네요. 스텔라? 라고 했던가요
나 : 네 맞아요. 대략 ★20 부터 그이상이고, 그 아래는 새틀라이트라는 표가 담당하고 있죠.
우 : 아하.. 곡이 많아졌기 때문 이라는 거겠죠. 발광 난이도표 좋아했는데 말이죠.
나 : (새틀과 스텔라가 나온게) 1발광이 더이상 업데이트가 되지않는게 큰것 같아요.
나 : 그러고보니 저는 지금 비토라자를 쓰지만 LR2를 쓰던 시기에는 우나쥬씨에게 신세를 많이졌네요. (G배틀로)
우 : 지배틀은 신의 옵션이에요. 저는 EMT2씨와 홍차, mn씨의 배치를 자주 빌렸습니다.
나 : 홍차씨의 지배틀은 전부 노말게라서 한국유저들 사이에서는 함정취급을 당하고 있어요.
우 : 함정 취급은 재밌네요 ㅋㅋ
나 : 리히트의 기록도 물론 함정입니다 (6767이 많아서)
우 : 리히트는 이상한 배치를 기록해놨군요, 지배틀이 옵션도 상대방과 똑같았던가요? (게이지라던가) 저는 확실히 하드가 많았던것 같은데... 결국 모두의 채보를 빌리다보면 비슷한 옵션이 되네요
나 : 그덕분에 (하드가많아서) 우나쥬씨의 배치는 한국유저들의 인기장소중 하나에요.
우 : 옆에서는 그런일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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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저는 나름 한국에서는 손목을 빠르게 장착했던 부류인지라 어느덧 중견이 되어있어요. 스파다시절엔 아무도 손목을 안썼어요.
우 : 지금은 오히려 한국사람들이 거의 손목이죠.
나 : 아무래도 디맥,이지투온 같이 PC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에게는 좀 더 빠르게 적응할수 있다보니 추천이 되고있는게 아닐까 생각이들어요.
우 : 손목으로 하면 스크가 고정이 되있다보니 비슷한 방식으로 할수있어서 겠죠?
나 : 다만 저는 그런만큼 손목이 만능은 아니라는걸 확실히 인지시키고 권유 하는 편이에요.
우 : 훌륭해요. 손목은 만능....이라고는 지금도 전혀 생각하지않아요. 차라리 가변으로 하는것이 좋고. 손목은 하나의 선택사항 이네요. 그치만 최근의 채보는 손목이 아니면 닿지 못하는 면이 많네요.
나 : 오히려 제작진에서 손목을 권유하는 느낌이 들정도에요.
우 : 확실히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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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한국의 IIDX 플레이어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을까요? 너무 포괄적이려나요.
우 : 빛나게 하는 노력을 (판정폰트가 P그렛으로 빛나게하는. 판정을 말하는 일본 투덱계의 용어인듯) 지금 안에 하지않으면 안된다는것이겠네요. 건반력은 나중에 따라옵니다. 빛나게 하는 힘(판정) 을 나중에 붙이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amusetown의 방송을 잘 보고 있어요. 역시 빛나지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은 한국의 플레이어에 한하지 않고 일본의 사람들에게도 말을 했지요. 마찬가지로 접시도 그렇게 됩니다. 접시곡을 하지않는 사람은 굉장히 많은데 접시는 하지않으면 잘 할수없기에 지금 많이 해둬야 겠네요.
나머지는 손가락의 고장에 조심해 주었으면 합니다. 신체적, 정신적 관리를 한 후 IIDX를 해야겠네요, 스포츠와 완전히 똑같습니다. 끝난 후의 스트레칭도 중요하구요. 통증이 있는데 계속 하면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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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혹시 저에게 궁금한것이 있으실까요? 자유롭게 질문해주세요.
우 : 병역은 피할수 없는건가요?
나 : 신체적으로 결함이없다면, 무조건 가요. 미룰수는 있지만 피할수는 없습니다.
우 : KKM이나 사볼의 MINI씨나, 병역을 갔다 돌아온 사람은 모두 굉장히 강해지고 있습니다만, 혹시 반대로 폼이 떨어진 사람도 있나요?
나 : 사실 KKM도 병역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상태입니다.
우 : 에 !
나 : 제 주위에 병역을 하면서 예전의 폼을 잃어버린 경우가 있긴합니다.
(펜듀얼시절 랜덤으로 디아볼로 풀콤박고 그당시 ★23 오리온링 하드하던 유저가 대구에 있었음. 군대를 가면서 완전히 투접을 했다)
(지금은 분동 위주로 하고있고 맘먹고 재활하면 할수있다고 하지만 환경이 안되는듯하다)
우 : 힘들군요... 혹시 kkm씨는 일본에서 이대로 영주권을 따면 군복무를 안해도 되나요?
나 : 아마 그것보다 국가에서 부르는 때가 훨씬 빠를거에요. 혹시 얼마전 커넥트3 교류전을 보셨나요?
우 : 미츠바상 이라던가 칼리버 상이라던가 갔을때 말이죠?
나 : 네 맞아요. 그 대회 직후 4회 대회 티저가 떴는데 거기에 kkm 의 last match 라고 적혀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병역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우 : 라스트.... 그렇다면 귀국을 하는것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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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마무리쯤에)
나 : 사실 4월달에 연락을 할때 조금 떨렸습니다. 저말고도 혹시나 연락이 많이 오는데 괜히 물어보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요.
우 : ???? 누구한테요???
나 : 괜스레 그런 걱정을 했습니다 ㅋㅋㅋ
우 : 괜찮아요 !!!
나 : 덕분에 이렇게 만나서 그동안 생각만 하던것들을 다 의견을 나눌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우 : 저도요 ㅠ 예전에는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이런 교류도 없기 때문에 굉장히 귀하고 즐거운 시간이네요.
나 : 오랫동안 투덱판에서 살아남아서 돌아보았을때, 지금도 당신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을 꼭 직접 표현해주고 싶었습니다. 여러번 말하지만 오늘 이시간을 만들어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우 : 저야말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감동했어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우 : (헤어지며) 저는 그럼 오락실에 좀더 들렀다가 갈게요. 일본여행 많이 즐겨주세요!!
그렇게 인사를 하고 나는 일정을 소화하려 다시 움직였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 대화가 꿈같다.
10년동안 투덱을 해오며 부천에서 뜻밖에 일본 랭커들과 사진을 찍을때도 이런느낌이 아니었는데.
현 세대의 손목하면 떠오르는 아이콘은 유타카이겠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그리고 투덱을 접는 순간까지 UNA-10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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