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우리가 흔하게 먹는 카레라이스가 인도에서 시작됐지만 인도 요리라고 하긴 애매하다. 짜장면이 중국 요리이긴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 독특한 요리로 진화했듯이 말이다.
그런 카레라이스를 제외하고 진짜(?) 인도 요리를 먹어본 건 ‘강가’라는 인도 요리 체인점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강가는 인도 갠지스강을 상징하는 여신이라고 한다. 그 강가에서
처음으로 난에 커리를 찍어먹으며 별난 맛에 신기해하던 기억이 있다.
인도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난
얼마 전 홍대 근처를 갈 일이 있었다.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대학가이다보니 젊은애들이 먹는 걸로 먹어보자는 심산으로 인도 요리를 먹기로 결정했다. 아는
곳이 특별히 없어서 무작정 검색해서 찾은 곳이 ‘델리 인디아’라는
인도 요리 전문점이다. 델리 인디아는 독특한 맛집이 많다는 홍대와 합정, 상수역의 트라이앵글 지역 내에 있다.
핫한 지역이라 그런지 젊은이들이 길거리에 많다. 건물 옆에 다행히
주차 공간이 비어 차를 주차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문을
열자마자 인도향이 확 풍긴다. 홀에 2명, 주방에 1명이 있는 것 같았는데 인도인지, 파키스탄인지 현지인으로 느껴진다.
델리 인디아 외부
델리 인디아 입구
내부 다양한 장식품
식당 내부
일단 자리에 앉자 물컵과 생수병을 가져온다. 물컵이 참 인도스럽다. 입구 양쪽 벽으로는 TV에 방영된 자료 화면과 각종 인도 장식품들이
진열되어 인도의 느낌을 전달해준다. 메뉴판을 보니 세트 메뉴가 가장 먼저 보이는데 우린 단품으로 따로
주문하기로 했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다. 둘이
와서 3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우린 탄두리 치킨에 커리 2가지, 난 2개를 주문해서 5만원 정도 나왔다. 세트 메뉴 시켰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메뉴판
특이한 물컵
인도풍 스푼과 포크
참고로, 인도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은 향신료에 있다. 하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인도 요리의 향신료는 한국인에 맞게 극히 제한적으로만 사용한다고 한다. 인도 요리의 대표적인 메뉴는 커리(주로 닭고기와 양고기)를 중심으로 화덕에 구운 납짝빵인 난, 탄두리 치킨, 세모난 모양의 튀긴 만두 사모사, 밀크티 차이, 발효유 라시 등이 있다. 쌀도 빼놓을 순 없다. 북인도에서는 길고 향기나는 바스마티 라이스라는 향미를 즐겨먹고 남인도에서는 이것보다 짧고 푸석한 쌀을 매운
국물에 비벼 먹는다. 인도 요리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의 전통 요리를 통칭해서 인도 요리라고 부른다.
난 1인분은 한 사람이 먹기엔 조금 많은 양이다. 3명 정도가 간다면 난 2개면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기본 찬을 3개의 종지처럼 달린 곳에 주는데
양파 무침과 할리피뇨, 피클이다. 양파 무침이 참 맛있는데
참기름으로 무쳤다고 한다.
탄두리 치킨
기본 찬
인도식 커리
커리에 찍은 난
쌀밥에 비빈 커리
탄두리 치킨은 향신료 맛이긴 하겠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치킨과는 맛이 다르다. 화덕의
불맛도 있을 것이다. 두 가지 커리에 찍어먹은 난 역시도 우리나라 오뚜기 카레가 맛나다고 하지만 비할
바가 아니다.
국내 어디를 가도 인도 요리는 이제 흔하다. 현재 한국엔 약 300여개의 인도 요리 식당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인도 요리를
먹고 싶을 땐 대학가 근처의 인도 요리 전문점을 추천한다. 강가, 아르가, 두르가 3대 인도 요리 체인점 말고 현지 인도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인도 요리점이 더 낫다. 서울 내에서는 동대문에 네팔 거리에 있는 인도 요리집들이 유명하다. 그 외에 신촌, 종로, 이태원
등에 인도요리집들이 몰려 있고 대학교 근처에는 인도 음식점이 한두개씩은 꼭 있으니 인도 요리가 먹고 싶다면 대학가를 가면 쉽게 찾을 수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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