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유학간 자녀 필수 선물템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리뷰타임스 · 2024.02.26 12:14:22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저의 자녀는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오랜 외국 생활을 잠시 벗어나고자 1년 갭이어를 했습니다. 이제 다시 공부를 하러 떠나야 하는데 타지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부모의 입장에서 쉽지 않네요. 미래를 위해 떠나는 아이를 위해 어떤 기념을 남겨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디지털 액자를 사용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것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세계 어디 있거나 사진을 전송하는 멋진 디바이스입니다.

카멜은 모니터암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저도 과거에 카멜 모니터암을 사용했죠. 이처럼 카멜은 TV나 모니터 거치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 제품 외에도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에서도 꽤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살려 카멜에서 클라우드 방식의 디지털 액자를 선보였습니다. 모델명은 CPF1010IPS입니다. 오늘은 디지털 액자에 클라우드 기술이 들어가면 어떤 활용도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디지털 액자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저장된 이미지를 보여줄 뿐인데요, 카멜의 클라우드 디지털액자는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전세계 어디서나 스마트폰에서 액자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에 사는 자녀에게 한국에서 촬영한 부모의 최근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죠.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제품 박스는 튼튼하게 꽤 잘 만들었고 깔끔한 화이트 바탕에 제품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그런데 한글은 없고 모두 영문이라서 처음에는 수입품인 줄 알았어요. ㅎㅎ 박스 안에도 포장에 신경을 썼습니다. 액자를 감싼 불투명 비닐 위에 종이 손잡이가 있는데 이를 잡아당겨서 액자를 꺼냅니다. 소비자를 배려한 디테일이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은 이런 손잡이가 없으면 손톱으로 액자를 들어 내거나 박스를 뒤집잖아요. 그러다 실수로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마음이 아프죠. 제품 구성은 설명서와 전원 어댑터, 거치하는 다리가 전부입니다. 액자의 스킨을 바꿀 수 있는 여분의 틀이나 액자를 닦는 천이라도 주었다면 좋았을텐데, 박스의 꼼꼼함에 비해 구성품은 단촐합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전원 어댑터는 프리볼티지로 국내에서만 사용하지 않아도 되니 다행입니다. 100볼트 이상의 나라에서는 어디나 쓸 수 있겠습니다. 출력은 10와트인데 한 달 평균 소비 전력이나 전기세 등은 표시되지 않았습니다. 제품 설명서에도 관련 설명이 없어서 한 달 전기비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 알 수 없네요. 그래도 디스플레이가 크지 않고 절전 기능이 있어서 잘만 사용하면 전기비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액자를 처음 드는 순간 생각보다 가볍다는 느낌입니다. 10.1인치의 디스플레이에 액자까지 있어 무게가 상당할 줄 알았지만 650그램 정도입니다. 외장이 플라스틱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외부는 검정색 플라스틱 재질이며 무광에 미세한 앰보싱이 있어 싼티나지는 않지만 나무 느낌의 액자와는 다릅니다. 액자 테두리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꾸미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원을 켜기 전에 디스플레이에 보호 필름이 있어서 이를 벗기고 사용해야 합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사이즈는 A4 용지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두께는 3센티미터 정도로 생각보다 두껍지는 않습니다. 액자 프레임과 디스플레이 사이에 베젤이라고 불러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흰색의 여백이 있어서 화면을 띄우면 좀더 액자 같은 느낌이 납니다. 다만 흰색 베젤을 조금 더 얇게 줄였더라면 전체적인 액자 크기를 작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후면에는 각종 단자가 있습니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는 단자와 외부 이미지를 USB 메모리로 인식할 때 사용하는 USB-A 단자, 휴대폰의 사진을 바로 읽을 수 있게 하는 TF 메모리 슬롯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USB-C 단자가 있는데 이는 충전이나 데이터 전송이 아니라 펌웨어 업데이트나 제품 서비스용이라고 합니다. 작은 핀 홀에는 리부팅하는 버튼도 있는데 테스트하면서 오류가 생긴 적이 없어서 리부팅 버튼은 사용하지 않았네요. 참, 이 제품은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습니다. 전원 어댑터만 연결하면 바로 부팅이 되면서 액자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팅 시간은 30초 내외로 지루하진 않지만 조금 더 빠르게 부팅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원을 차단하면 즉시 꺼지니 이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후면에는 연결 단자 이외에도 스피커와 벽 걸이 홈, 거치대를 연결하는 홈이 있습니다. 스피커의 사운드는 작은 액자에서 나오는 소리 치고는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영상을 재생할 때도 가족의 목소리나 주변 자연 소리가 잘 들립니다. 음악도 재생할 수 있지만 음악용 스피커로는 좀 부족한 것 같고, 잔잔한 명상 음악을 배경으로 사용할 정도는 괜찮습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거치대는 가로 방향과 세로 방향 모두 끼울 수 있어서 액자를 공간에 맞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가로로 배치했지만 주로 휴대폰으로 촬영한 세로 사진이 많아 세로로 배치하니 더 잘 어울리네요.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전면 하단에는 작은 네모난 창이 있는데 저는 처음에 리모콘 창인줄 알았는데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센서였습니다. 액자 앞으로 지나다니는 움직임이 일정 시간 없으면 전원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션 센서를 작동했지만 이내 꺼버렸습니다. 거실에서 TV 옆에 액자를 두면 반대편 소파에 앉아 있을 경우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모션 센서가 작동하여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도 갑자기 액자가 꺼지는 것입니다. 근처에 가야 켜지고요. 마치 자동차의 스탑앤고처럼 신호등에 멈추면 엔진이 정지되는 것처럼 액자가 정지되는 느낌이라 모션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시간 지정을 하여 밤에는 꺼 두는 것이 전기 절약이나 눈부심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제품을 켜면 카멜 로고와 함께 설정으로 진입합니다. 설명서 없이도 설치는 쉽네요. 언어를 설정하고 와이파이를 지정하면 됩니다. 와이파이는 5G는 지원하지 않으니 2.4G가 없다면 미리 공유기를 세팅하여 2.4G도 열어 두어야 합니다. 액자는 마치 태블릿 PC와 같아서 손가락 터치로 모든 기능을 조작하고 심지어 키보드도 화면으로 눌러 글자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글자뿐 아니라 아이콘도 지정할 수 있어서 나만의 예쁜 닉네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액자 설정 후에는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앱스토어에서 검색해도 되고, 액자에 뜬 QR코드로 진입해도 됩니다. 전용 앱을 설치한 후에는 액자 고유의 코드를 입력하여 앱과 액자를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9자리 코드를 알면 누구나 액자에 연결할 수 있고 사진도 전송할 수 있으므로 가족이나 액자를 사용할 사람이 아니면 코드를 유출하면 안 됩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액자에 연결된 스마트폰 앱에서는 저장된 사진을 선택하여 보내기 버튼으로 액자에 바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방식이므로 같은 네트워크가 아니라도 이동 중이나 지구 반대편이라도 언제나 보낼 수 있습니다. 사진 뿐 아니라 동영상도 보낼 수 있고 음악 파일도 보낼 수 있습니다. 액자에 연결된 사용자는 최대 30명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대가족이어도 모두 사진을 보낼 수 있죠. 물론 액자 주인은 받은 사진 중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나 삭제할 수 있고, 아예 연결된 사용자도 끊어 버릴 수 있습니다.

혹시 클라우드 방식이라 보안이나 해킹의 걱정을 할 수 있겠지만 이 제품은 사진 자료를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적인 사진이 유출된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연결된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보내면 액자 주인이 사진을 받을 지 말지 결정하는 권한이 없고 무조건 사진을 받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은 등록시켜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장난으로 이상한 사진들을 액자로 전송하면 곤란하니까요.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액자 화면에는 반투명의 원이 떠다니는데 이는 추가 옵션을 보여주는 버튼입니다. 이 버튼은 어느 위치나 이동할 수 있고 필요 없으면 설정에서 삭제도 가능합니다. 반투명 버튼을 누르면 메인 화면으로 바로 가거나 음량을 조절하는 등의 중요한 기능을 우선 배치하여 즉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유용했는데 액자의 사진을 방해하는 것 같아 나중에는 삭제했습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사진은 여러 장이 파일명 순으로 또는 일자별 순으로 반복하여 재생됩니다. 재생 시간도 5초에서 수 분까지 지정할 수 있고, 사진 간 전환 효과도 여러가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지정해 두면 멍 때리고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식탁 위에 올려 두고 밥 먹을 때 스마트폰 보는 대신 추억의 사진을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그런데 사진 전환 효과가 아주 부드럽고 멋지지는 않습니다. 애플 키노트에서 슬라이드 넘어가는 것 같은 감각적인 전환 효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의 디스플레이 화면비는 16:10입니다. 와이드 방식의 일반적인 16:9와는 비율이 조금 다릅니다. 보통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정사각형, 4:3, 16:9 비율이 많아서 사진 그대로의 사이즈로 보면 위 아래 또는 좌우의 여백이 생깁니다. 이런 여백을 싫어한다면 사진이 재생될 때 화면을 터치하여 나타나는 설정 화면에 확대를 선택해 보세요. 그럼 사진이 확대되면서 여백을 없애 줍니다. 처음에는 이 기능을 몰라 여백이 너무 보기 싫었는데, 이제는 가만 보고 있으면 진짜 액자처럼 느껴집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동영상도 재생을 해 봤습니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라면 대부분은 문제없이 재생이 되었습니다. 특히 스피커가 있어서 영상과 함께 가족의 음성도 들을 수 있어서 활용성이 좋습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jpg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IPS 패널입니다. 그래서 시야각이 넓은 편입니다. 측면에서 봐도 색감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유리면의 반사는 어느 정도 있는데 밝은 사진의 경우는 잘 느끼지 못합니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1280X800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에 비하면 밀도는 떨어지지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재생할 경우 가까이서 관찰하지 않는 이상 화질의 품질을 따지기는 어렵네요. 액자라는 것이 태블릿과는 달리 어느 정도 거리에서 사진 전체를 감상하는 것이므로 해상도에 민감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카멜 클라우드 디지털액자 CPF1010IPS

일상 생활에서 탁자나 책상 위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현관 문 앞에 부착하여 메시지 보드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액자에 자석 테이프를 부착하여 현관 철문에 붙여 봤습니다. 가족이 알아야 하거나 멀리 있는 자녀에게 간단한 메모를 전달할 때 글자를 써서 클라우드로 전송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전세계 어디라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카멜의 클라우드 디지털액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일반 액자와 비슷한 사이즈에 보안 걱정도 없고, 동영상과 음악까지 재생할 수 있어서 활용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 같습니다. 저처럼 외국에 있는 가족에게 선물해도 좋고요. 다만 전체적인 UI는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액자 이외에 시계 모드로 바꾸거나 날씨 정보 창으로 사용하기에는 화면 디자인이 좀 아쉽습니다. 다행인 것은 인터넷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므로 카멜사에서 향후 보완을 해 준다면 더 멋진 액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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