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따뜻하고 입기 편한 등산용 자켓 '랩 제논 2.0'

리뷰타임스

2024.01.31 06:49:49

조회 137 추천 0 댓글 0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사람마다 좋아하는 등산복 브랜드가 있게 마련입니다. 제 경우에는 국내에서는 K2를 참 좋아합니다. 다른 이유보다 몸에 잘 맞고, 너무 튀지 않고, 무엇보다 아울렛에서 싸게 팝니다. 소비자값으로 사면 부담스럽지만 이월상품으로 사면 참 괜찮습니다.

해외 브랜드에 눈을 돌리고 처음으로 샀던 브랜드는 컬럼비아입니다. 고어텍스 자켓 용도로만 3,4개가 있고, 소프트쉘도 컬럼비아 제품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성비 넘치는 제품이죠.

좀 더 좋은 브랜드를 찾다보니 알게 된 브랜드가 블랙다이아몬드입니다. 스틱과 레인자켓은 지금껏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스틱도 블랙다이아몬드를 살 것 같아요.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제일 마음에 드는 등산복 브랜드를 꼽는다면 요즈음은 랩(Rab)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스테디샐러 보리얼리스를 시작으로, 넥서스라는 플리스까지 아주 잘 입고 있습니다. 경량패딩도 있네요. 예산만 넉넉하다면 아마 랩 제품은 이것 저것 많이 샀을 것 같아요.

랩 제논 2.0

마눌님 생일을 맞이해서 이번에는 마눌님 자켓만 두 개를 랩으로 사봤습니다. 그 가운데 제논 2.0은 전형적인 운행용 자켓입니다. 즉, 얇은 솜잠바로 추운 겨울철 입고 등산하기에 딱 좋은 제품입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조금 비싸서 직구로 샀습니다.

겉감 : 리사이클 30D 퍼텍스 퀀텀 립스탑 플루오로카본 프리 DWR(50gsm)

안감 : 20D 리사이클 Atmos 립스탐(41gms)

충전재 : 프리마로프트 실버 100% 리사이클 합성 충전제 (60gms)

총중량 : 387g (M 사이즈 기준)

핏 : 레귤러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마눌님이 평소에 경량패딩을 너무 좋아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경량패딩을 운행용으로 입으면 땀 때문에 곤란하다고 말해도 워낙 경량패딩을 좋아합니다. 그러다가 티톤브로스 와피티후디로 조금 바뀌기는 했습니다. 등산갈때 겨울철이면 차에서는 거의 100% 와피티후디를 입습니다. 그만큼 편하고 따뜻하다는 뜻이죠.

프리마로프트 충전재

비슷한 옷을 찾다가 프리마로프트라는 합성 충전재를 알게됩니다. 말 그대로 합성솜이죠. 이 섬유는 폴리에스테르 기반의 초경량 방한 소재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미군도 처음에는 오리털파커를 입다가,단점을 보완해서 만든 것입니다. 오리털, 거위털 보다 가볍고 질기면서 부드러운 보온재로 뛰어난 보온성과 회복성의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미군에서는 자켓과 침낭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죠. 극세사망에 수많은 기공을 만들고, 그 기공에 표면에 물방울이 맺힐만큼 기공이 매우작아 효과적으로 물을 차단하고 공기를 담아주는 원리입니다. 눌려진 상태에서도 극세사망에 물이 침투하지 않아 효과적으로 보온성이 뛰어납니다. 덕분에 군복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웃도어에도 많이 쓰입니다. 그런 합성솜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리털에 비해 방수 성능, 건조 성능, 젖어도 보온되는 성능 등이 장점이고 가볍습니다. 반대로 오리털보다는 안 따뜻하고, 불에 취약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겨울 운행용 자켓

YKK 지퍼

안쪽도 리사이클링 소재

깊게 올라오는 목

퍼텍스 소재 겉감

특이한 것은 소재가 모두 리사이클링 소재라는 점이죠. 퍼텍스 소재는 비교적 튼튼한 소재로 생활방수, 방풍 기능을 갖춘 소재입니다. 등산복에 많이 씁니다.

주머니

쨍한 색감

소매는 긴 편

편한 겨울 솜잠바

모자도 큰 편

안감도 괜찮습니다. 특이하게 안 주머니가 크고 넓게 있습니다. 돌돌 말아서 옷을 넣을 수 있는 이른바 스터프 쌕이라고 하는데 저는 안 해봤습니다. 목 부위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올라갑니다. 마눌님은 조금 불편하다고 합니다. 랩 제품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핏 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통기성이나 등산에 필요한 성능은 골고루 잘 갖췄다고 봅니다. 참고로 생활 방수 수준입니다. 강력한 방수기능은 없어요. 색감이 쨍하게 나왔네요.

외산 제품이 언제나 그렇듯 소매는 좀 길구요. 모자도 약간 큰 편입니다.

겨울철 운행용 자켓하면 아크테릭스 아톰LT만 떠올리시는데 매우 훌륭한 대안입니다. 참고로 직구로는 45파운드, 그러니까 약 77천원 정도에 구입했으니 가성비는 매우 좋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약 20만원, 해외 직구로는 8만원이 안되는 가격 차이는 아쉽습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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