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최봉애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40여일간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 1월13일까지 2023-2024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한랭질환자 203명이 신고됐으며 이 중 99명(48.8%)이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전체 한랭질환자의 73.9%가 야외 활동에서 발생했다(픽사베이 제공)
80대 이상 한랭질환자가 5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42명으로 뒤를 이어 한파에 취약한 고령층 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이 79.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국소성 한랭질환인 동상이 많이 발생했는데 동상 환자의 40%는 10~20대로 조사됐다. 1020세대의 경우 야외활동이 왕성한 연령층으로 겨울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방문하거나 겨울 등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 동상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실외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150명으로 전체 한랭질환자의 73.9%를 차지했다. 이 중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장소인 산, 강가/해변, 스키장 등에서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20.3%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중에는 국소성 한랭질환인 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동상 환자의 53.7%가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야외활동 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동상 환자의 40.0%가 10~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외활동으로 한랭질환이 발생한 사람들의 발생시간대를 살펴보면 주로 오전 6~9시가 많았다. 이른 아침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겨울철 야외활동 주의사항(질병관리청 제공)
한랭질환 발생을 예방하려면 어둡고 추운 겨울철 새벽에 야외활동을 하면 안전사고 위험과 함께 한랭질환의 발생위험이 커지므로 이른 아침 야외활동은 피해야 한다. 한낮 야외활동을 할 때에도 사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추운 날씨 탓에 긴장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사고나 한랭질환 발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두껍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것보다 가볍고 방풍 기능이 있는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특히 저체온증과 동상 등을 막기 위해 작은 가방에 마른 옷 등을 챙겨 야외활동시 옷이 땀에 절거나 장갑이나 양말 등이 젖은 경우 즉시 갈아입어야 한다. 귀까지 덮을 수 있는 모자와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하면 체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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