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어머니가 생각나는 이북식 만두 맛집 3선

리뷰타임스

2024.01.11 10:50:43

조회 110 추천 0 댓글 0

[리뷰타임스=수시로 리뷰어] 만두 이거 참 떼려야 뗄 수 없는 맛난 음식 중 하나다. 그런 만두 중에서도 동그란 형태의 평양만두를 선호한다. 대체로 만두는 중식이 원류이고 일본에서는 야끼만두로 정착했다. 한국에서는 중국과 일식과 한식 만두가 모두 두루 사랑받고 있어 만두 삼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만두의 최고봉은 이북식 만두가 아닌가 싶다. 왕만두 스타일의 이북식 만두는 겨울에 먹는 별미 중 하나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도와 두부와 김치 등 속에 들어가는 각종 재료를 헝겊으로 짜서 물기를 없애며 만두를 만들던 생각이 난다. 그런 추억이 서려 있으니 더욱 만두는 먹을 때마다 어머니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음식이다.

그런데 막상 이런 추억 어린 만두를 제대로 잘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만들기가 힘들기 때문일까? 공장 만두와는 달리 손으로 만드는 수제의 정성이 필요하기에 잘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여러 곳을 다녀보고 그나마 괜찮은 이북식 만둣집 세 곳을 소개한다.

개성만두 궁

인사동에 있는 개성만두 궁은 3대째 이어오는 만둣집으로 일본 여행객들이 줄을 서는 맛집이다. 사람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주인장과 일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다. 입구에는 만두 빚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고, 한옥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는 외국인 친구를 데려가기 딱 좋은 느낌으로 미쉐린 마크를 달고 있다.

항상 웨이팅이 있는 개성만두 궁

만두 전문점치고는 메뉴가 조금 많은 편이다. 이곳에서는 만두전골을 먹었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반씩 섞어 먹었는데 2명이 먹고 조금 남을 정도로 양은 넉넉했다. 그런데 전골이라서 계속 끓이다 보니 국물이 줄고 만두는 너무 익어서 기대만큼의 맛은 못 느꼈다. 아무래도 개성만두 궁에서도 만둣국이 정답인 듯하다.

개성만두 궁의 밑반찬

개성만두 궁의 만두전골 (2인분)

개성만두 궁

상호 : 개성만두 궁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3

추천 메뉴 : 개성만두국 (15,000원)

평안도만두집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 빌딩 지하상가에 있는 이름 그대로의 평안도만두집. 이곳도 동그란 평안도 만두 전문점이다. 사골육수에 만두를 동동 띄운 만둣국이 맛 좋다. 정확하게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이 집의 특징은 제육이라는 걸출한 메뉴가 있다는 것이다.

평안도만두집, 광화문

일반적으로 삶은 수육 스타일인데 다른 가미를 하지 않아서 아주 맑고 깔끔한 냉채 스타일의 제육으로 소주 안주로는 금상첨화다. 이곳도 블루리본을 오랫동안 받아오는 곳으로 나름 광화문 인근에서는 유명하다. 식사 시간 때는 사람이 아주 많으니 역시 조금 서두르거나 한 타임 늦게 노리는 게 좋을 듯.

평안도만두집의 제육

평안도만두집 만둣국

상호 : 평안도만두집

주소 : 내수동 167 B1F (대우복합빌딩 지하 104호)

추천메뉴 : 제육(12,000원/100그램), 만두국(12,000원)

평양손만두

분당 서현동 주택가 상가에 위치한 작은 만둣집이다. 여기도 평안도만두집과 아주 비슷한 사골국물에 만두를 동동 띄운 만둣국이 유명하다. 인근이 주택가라는 특징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의외로 비조리 만두 즉 익히지 않은 생만두가 명절이면 엄청 팔리는 곳이다.

평양손만두, 서현

여기 만둣국도 좋아하는데 원래는 서현역 인근에 있었던 평양도손만두를 자주 갔었지만, 아쉽게도 그곳이 폐업해서 어렵게 찾아간 곳으로 맛이 크게 다르지 않아 분당에서는 이 집을 자주 방문한다. 동네 식당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만 해도 만둣국이 9천 원이었는데 지금은 11,000원으로 올랐다. 음식값이 정말 체감할 정도로 가파르게 오르는 듯하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만 점점 옥죄여온다.

평양손만두, 서현

상호 : 평양손만두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돌마로486번길 40 1층

추천메뉴 : 만두국 (11,000원)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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