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행하고 관리하다보면 시기에 맞춰 바꿔줘야 하는 부품들이 있습니다. 내연기관이면 5천 또는 1만 킬로미터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각종 오일, 필터, 패드, 배터리 그리고 타이어 등이 대표적인 소모품입니다. 여기에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절대 없어서는 안될 와이퍼 역시 주기적으로 바꿔야할 소모품입니다. 제조사는 보통 6개월 정도면 바꿔달라고 하는데, 이는 와이퍼가 고무로 만들어진데다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쓰이는 부품인 탓입니다.
V8max 와이퍼
국산차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구해 쓰기가 어렵지 않습니다만, 수입차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독일차에 비해 미국차가 좀 더 와이퍼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는 세계 표준 단위인 미터법을 쓰는 우리에 비해, 미국은 규격이 제 각각이라 와이퍼의 경우 어떤 차는 mm단위로, 또 어떤차는 인치 단위로 와이퍼가 나오는 까닭입니다.
다행히 딱 맞는 제품을 찾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면 비싼 배송비와 오랜 배송 기간을 거쳐 직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마존에서 제 차에 맞는 와이퍼를 사서 배송받는데 거의 한 달 가까이 걸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타는 혼다 CR-V의 경우 일본 브랜드 차이기는 하지만, 철저하게 미국 시장에 맞춰 만든 차이고, 실제 제조 역시 혼다의 미국 현지공장에서 만들어지다보니, 이름은 일본차지만, 실제로는 미국차에 가까운 그런차입니다. 그리고 각종 필터류에 비해 유독 와이퍼를 구하기가 어려운 편이기도 합니다. 운전석 650mm 와이퍼는 구하기 쉬운데, 유독 조수석 425mm 와이퍼가 없어, 400mm를 쓰는 경우가 제법 있었습니다.
딱 맞는 제품을 워낙 구하기가 어려워 길이가 조금 작은 와이퍼를 써보니 닦이는 면적이 적어 불편했고, 길이가 딱 맞는 제품을 찾아서 반가웠지만, 원래 달려있던 제품에 비해서도 한결 성능이 떨어져서 큰 고생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떤 제품은 굳이 필요없는 어댑터가 잔뜩 덜어있어 이를 연결해야만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장거리 운전이 많은 저는, 갑자기 내린 비에 와이퍼를 작동시켰는데, 와이퍼 고무가 제 위치에서 빠지는 바람에 창문이 제대로 닦이지 않고, 요란한 소리만 나서 고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고속도로라서 갑자기 손보기도 어려워서 무척이나 기억에 사무칩니다.
다른 부품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와이퍼는 자동차 안전운행에 필수적인 제품입니다. 비나 눈이 오면 아예 차를 안탄다면 모를까, 와이퍼는 깨끗한 시야를 보장해주는 작지만 소중한 부품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V8MAX라는 외산차에도 딱 맞는 와이퍼를 생산하는 브랜드를 만납니다. 물론 국산차의 거의 모든 차종에 딱 맞는 규격품 와이퍼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전문 업체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현대, 기아, 벤츠, BMW, 르노 삼성, 포드, 쉐보레, 재규어, 푸조, 볼보, 닛산, 토요타, 쌍용, 미쓰비시, 렉서스, 혼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에 적합한 와이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는 혼다 CR-V에 딱 맞는 와이퍼도 손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구하기 어려운 수입차인 혼다 CR-V에 딱 맞는 사이즈
V8max 와이퍼
V8max 와이퍼
V8max 와이퍼
V8max 와이퍼
V8max 와이퍼
V8max 와이퍼
V8max 와이퍼
배송된 제품은 잘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차가 처음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따로 부품이나 연결을 위한 커넥터 등이 전혀 필요없이 바로 끼워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경험상 어댑터로 연결하는 와이퍼의 경우,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쓰면 쓸 수록 소음이 나거나 뭔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V8Max 와이퍼는 그럴 필요없이 꺼내서 기존 와이퍼를 빼내고 새로 끼워 쓰는데 1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물론 사전에 혹시 모르니 두꺼운 수건을 유리창에 깔아주는 등 준비 작업이 더 오래 걸린 것 같네요. 일부 와이퍼는 너무 특이하게 생겨 이런 작업이 교체가 아닌 조립에 가까운 제품들도 있기는 합니다.
셀프 와이퍼교체
셀프 와이퍼교체
셀프 와이퍼교체
셀프 와이퍼교체
셀프 와이퍼교체
셀프 와이퍼교체
셀프 와이퍼교체
셀프 와이퍼교체
교체는 정말 쉬웠습니다. 다만 혹시나 모르니 두툼한 수건을 깔아둬서 혹시 모를 파손을 예방하는 것 정도만 알면 됩니다. 기존 것을 제거하고 새로 V8Max 와이퍼를 끼우는데 1,2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참고로 제조사는 유튜브 등으로 교체법을 소개도 하고있으니 잘 모르시는 분들은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소음 적고, 잘 닦이는 와이퍼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자동차 와이퍼는 크게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바로 닦임성과 내구도입니다.
먼저 닦임성은 와이퍼는 공기역학적 구조의 프레임, 균일하게 눌러주는 스프링, 잘 닦이고 오래 사용하게 하는 고무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유리면에 딱 밀착되야 합니다. 자동차 앞 유리는 절대 평면이 아닙니다. 곡면인 창 유리면에 잘 밀착되도록 균일한 누름압을 가질 수 있도록 와이퍼 프레임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소음이 적어야 합니다. 와이퍼가 유리에 닿는 고무는 마찰계수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와이퍼에서는 유리면에서 소음과 떨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무에 윤활 코팅이 되어 있는 제품이 소음없이 부드러운 닦임 성능을 보여줍니다.
V8Max 와이퍼는 이런 점에서 좋은 와이퍼가 갖춰야 할 성능에 충실합니다. 비록 비가 오지 않아 실사용은 힘들었지만, 잘 닦이면서도 소음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저는 차량 관리에 신경을 써서 유막 제거도 주기적으로 하기는 합니다만, 언젠가 알리에서 샀던 와이퍼는 하루 쓰고 버렸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이 심했거든요.
또 다른 와이퍼의 품질 기준은 내구성입니다. 보통 6개월이 교체주기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은 써야겠죠. 그래서 절대적으로 와이퍼 품질은 고무 품질에 의존합니다. V8Max 와이퍼는 고무가 내오존성과 내환경성이 우수하여 깨끗한 닦임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건 조금 더 오랜 기간을 써야 확인할 수 있겠죠.
조립도 단순하지만 잘 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필요한 관절구조로 되어 있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순정형과 전혀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본디 차량에 달고 나왔던 것처럼 원래 와이퍼와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이제 예전처럼 길이가 짧거나 잘 맞지 않는 와이퍼로 고민할 필요도 없고, 단순한 생김새도 마음에 듭니다.
선명한 앞유리
저는 와이퍼를 리필고무만 따로 쓰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 제품은 그것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격도 적당해서 주기적으로 교환하기도 좋습니다.
만약 수입차 와이퍼가 고민이라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제 CR-V에 잘 어우리는 와이퍼를 찾아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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