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노즈 존나 키우고싶어서 한마리 입양하고 한달좀 넘게 밥을 한번도 안처먹은 새끼가있음(진짜 새끼임)

거기 사장님이 내가 데려오기 일주일전에 밥을 맥였다고 말씀해주셨음 근데 우리집오면 적응기간 필요하다하셔서 다음주에 맥이라고 말씀해주심

하지만 파충류 개씹초보이자 말좆도 안듣는 개병신인 나는 최악의 실수를 해버림

사장님말 무시하고 '그냥 물고기 밥 맥이듯 주면 먹는거아님?' 하고 그냥 온지2일된 새끼한테 존나 쥐새끼녹여서 처맥이려 했단거임 

진짜 적응기간이여서 안먹은건지 그냥 안먹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처먹기 싫다는거 존나 딸랑딸랑거리면서 면상에 들이대니 뱀도ptsd가 온건지 뱀만보면 샤아악 거리더라...

인터넷 존나 뒤지면서 "그냥 자기전에 주면 일어났을때 이미 다 처먹을것이다" 부터 "그냥 일주일간 손때라 까지" 여러 글들이 있었는데 난 그냥 손때기를 선택함 뱀은 안먹고 2달도 버틴다니까 다음주까지 그냥 건들지말자고 생각하고 지냄 

근데 또 병신짓 함

우리 뱀만그런건지 호그노즈가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땅파고 다니는걸 존나 좋아함 이새끼 사육장에 없음 그냥 땅파고 드가 있는거임 (배딩에 구멍 존나 나있음)

개씹초보인 난 뱀이 땅속에 드가있는게 뭔 문제가 있는거라 생각함(다큐만 봐도 뱀이 땅굴속에서 사는걸 아는데 왜 그때는 이상한거라 생각한건질 모르겠음;;)

그래서 배딩 존나 파서 그냥 지상에 건져뒀음

당연히 땅속에서 잘 자고있던 뱀은 존나 빡쳐서 그날도 밥 안처먹음

그리고 또 어찌어찌해서 담주도 안처먹어서 다음에는 파양갤에서 말해준 연어를 주자 생각함(이때 파양갤한테 질문 존나 많이했음 조언들 다 고마웠다)

연어...한번 맛 보면 입맛 까다로워진다는 얘기도 있었고 존나 싸구려 쥐랑은 다르게 비싸기도하고(내기준) 쥐랑 다르게 영양소 문제도 있?다고함?

그렇게 이제 한달이 되었고 성채뱀이면 더 두고봤을텐데 아직 새끼여서 그런지 존나 조급해져서 평생 연어만 먹는 고급 입맛이 되도 굶겨죽이는것보다 낫다 생각해서 그냥 담주에 연어줘봄 

키야 ㅋㅋ이게 섹스지 하고 처 맥인후 나도 밥 먹고 왔는데

씨발 그새를 못참고 또 안처먹고 아스펜 범벅 연어로 만들어둠...

진짜 존나 어지러워져서 침대 존나 때림 

강아지나 고양이랑 다르게 관리도 간단하고 그냥 죽으면 아쉽게 됬다 생각하고 버릴 정도일거 같아서 산게 뱀인데... 존나 얘죽으면 선생님 말 안들은 나 때문이고 내가 첫번째로 산 뱀에 지금까지 밥맥인다고 미운정 다들어서 괜히 존나 우울해짐

그이후로 존나 조급해져서 유일하게 먹이 반응 있던 연어로 2일에 한번씩 시도해봄(대신 큰 스트레스 안받게 쉬익 소리 내기 전에 잠깐씩만 앞에 대보고 안 먹으면 대충 집 주위에 두는 정도로만)

근데 다 안처먹음 씨발....

유튜브에 포스피딩하는 영상은 안먹은 첫주에 이미 봤었지만 '내가 하다 힘조절 잘못해서 다치면 어떡하지' '만약 실패하면 더 안먹으려 할텐데' 갤 댓글에서 말해준것 처럼 쥐 갈아서 주사기로 맥일까' 까지 오만 생각 다들고 오늘이 찾아옴

생각해보니까 밥 맥이는것만 급급했지 집 관리를 온 이후로 한번도 안해줘서 새로운 시도도 할겸 예전에 배딩 시켜 놓은거로 갈아주자 해서 뱀 상자에 옮겨두고 배딩 버리고 물티슈,휴지로 닦고 배딩 깔고 다시 은신처(집에 처음 온 날 사용하는거 한번밖에 못봄) 넣어둠

그럼 이런식으로 됨

다시보니 존나 허전해서 휴지심(사육장 청소하고 다쓴거),박스(사육장 갈아버리는동안 뱀 넣어두던곳)으로 그냥 대충 장애물 비슷한거하고 은신처를 좀 더 음습하게 만들어줌

지금 찍은사진인데 저 구멍이 다 땅파면서 논거임

나 혼자 존나 만족하면서 집에다 뱀 넣어주니 새로운 곳이라 생각한건지 그냥 좀 바뀐거라 생각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싸돌아 댕기더라

그리고 저기 은신처 옆에 페트 받침에 해동한 쥐 넣어줌 솔직히 기대도 안함 내일 쥐를 어캐 냄새 안나게 버릴까 생각하면서 존나 얼마전에 취미 만드려고 산 기타로 떳다떳다 비행기 치는데 뱀이 아기리 존나 크게 벌리고 있더라

그동안 개 좆같은 나날들을 보냈을 뱀순이가 존나 활짝 처 웃고 있길래 내가 직접 만들어준 집이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싶어서 화들짝 놀라서 가까이서 봄

활짝 처웃는게 아니라 쥐새끼, 결코 절대 죽어도 아가리에 한번 넣지 않았던, 눈앞에 쥐만 보이면 샤아악 거리면서 몸통 박치기 만하고 아가리는 벌리지 않았던 쥐새끼를 입에 처 넣고 있던거임(성공해도 연어로 성공 할거라 생각했는데...)

존나 화들짝 놀라서 떳다 떳다 비행기치던 기타 침대에 살포시 던지고 바로 공중제비 존나 돔

다 처먹고 나서의 사진(공중제비 도느라 먹는 사진 못 찍음)

사진에 대가리 쪽이 뒤쪽에 가있어서 안 보이는데 머리 아래쪽이 볼록했음

으로 한달하고도 거의1~2주동안의 단식 투쟁은 끝났다...

만약 너희들도 거식 뱀이 있음 사육장 갈아 엎어봐라 그걸로 고쳐질수도 있다. 

나같은 개병신 쌩초보가 여기서 조언 해주기에는 거만해 보이긴 하지만 1달 1~2주만의 단식 투쟁이 끝나서 지금 콧대 좀 올라감

앞으로 뱀순이 안뒤지고 살아있음 자주 놀러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