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 애초에 저항성이 약한 놈들이니까 가챠겜 씹덕이 되는 거거든.

지불에 대한 리턴값이 적절한가? No
영구적으로 보존 가능한 물질적 보상이 전제되는가? No
통상관념에 부합할 만큼 효율적 소비인가? No
고객, 소비자로서 평균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가? No


다 해당하지 않는데도 자발적으로 가성비 십창난 과금을 붓는 시점에서 이미 저항이 0에 가깝다는걸 알수있음. 밥대신 과금한다는 드립들 자주 보이지? 밈이 될 정도면 없는 일이라 잡아뗄수도 없어.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가챠겜에서의 여유가 현실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적지 않다는 거지. 물론 멀쩡하게 사회생활 하고 연애도 하면서 씹덕질 할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소수에 불과하고, 유의미한 유저풀로는 기능하지 않음.


그렇게 현실 대신 가챠겜에서의 행복을 택했던 애들이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정해둔게 그거야. 적어도 내가 돈을 지불하고 갖는 캐릭터만큼은 한눈팔지 말아야 한다.
근데 그조차도 이젠 포기하는 거지. 적게는 몇만원에서 비싸겐 몇십만원을 지불하고 갖는, 나를 위한 캐릭터가 나를 위한 게 아니게 되어가고 있어. 그런데도 그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


삼포세대란 개념이 처음 나왔다가 5포, 7포, 9포로 점점 늘어난 것처럼... 양극화와 성별갈등을 포함한 무수한 현실 문제에 이리저리 치이면서 자존감마저 박살이 난 사람들은 게임에서조차 포기하기로 한거임.


그걸 잘 보여주는게 각종 게임의 문제점을 소위 말하는 '천안문'으로서 덮어버리는 행위임. 적어도 자기 게임에서만큼은 안락해야 하는데, 사실을 직시하면 그럴 수가 없음. 그래서 덮어버리고 흐린눈 하는거야. 페미이슈든 개발사 이슈든 뭐든 간에 모른척하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거지.


그리고 그 흐름은 결국 가챠겜으로서의 기본적인 관계였던 '돈을 지불하고 자신을 위한 캐릭터를 갖는다' 라는 전제부터 박살이 나는데도, 낑낑대는 것조차 안하는 완벽한 패배자 상태로 이어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