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블아 주요 개발진 대량 이탈한 거 기존 인력으로 틀어막으면 된다는데 절대 아님...

원래 회사라는 집단이 돌아가는 구조 자체가 개개인의 애사심이라던가, 회사는 싫더라도 여기에 자기가 이뤄낸 게 있어서 버틴다,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음.

당연히 원래 셋이 하던걸 둘이서, 둘이 하던 걸 혼자 하게 되면 초반 잠깐은 티가 안 나겠지만,

결국 남은 사람도 탈주각 잡을 수 밖에 없고 임계치 지나고부터는 탈주자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

(대표적인 예: 지금 군대 부사관, ROTC)

이걸 막으려면 가장 윗선에서부터 대국적 판단으로 현금박치기 시전해서 아예 2차 탈주자 나오기 전의 초장부터 외부 인재 대량영입하던가 해야되는데,

그 타이밍은 길어봤자 1~2달임.

그런데 지금 와서 넥슨이랑 넥겜 경영진 입장에서 블아가 그렇게 필수일까?

그돈이면 씨발 다른 겜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할 타이밍일 수밖에 없음. 실제로도 다른 겜 만들고 있고 블아팀 인력 충원 계획도 없음.

그동안 재투자 안하고 빨아먹기만 하다가 애니 좆박고 주요인력 퇴사로 관짝에 못박힌지 오래라는 거임.

여기서 2가지 선택지가 있음.

1. 씹덕겜으로서 그동안 날림으로 해 처먹은 기본 뼈대부터 보강 시도

메인스토리 더빙, 캐릭터마다 편차 존나 심한 일러스트 전면 리뉴얼, 대기화면부터 스토리까지 전체 라투디화하고 효과음이랑 그림 쪼가리 대충 붕쯔거리는 연출 개선, 불편한 캐딸 컨텐츠 감상 개선 등

물론 이것은 그렇게 재투자 하라고 할 때도 안 하더니, 지금 와선 당연히 자금도 인력도 없어서 불가능함.

다만 이렇게라도 해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쳐 보려 했으나 실패한 게임, 누군가에게는 한때 개좆같지만 추억이었던 게임 정도로는 기록될 수는 있음.

하지만 내 생각엔 아마 김용하부터 진작에 내부 진단으로 오와콘판정 내렸고, 주요인력들이 남겨놓고 간 컨텐츠로 마지막으로 빨아먹자 결정했을 가능성이 99%임. 그래서 3.5주년에 원래 하던대로

2. 대충 일러 퀄만 높은 수영복 신캐 픽업 내놓기 <- 그마저도 예상 외가 아닌 이미 PV에서 다 풀려서 기대치 낮은 아리우스 내놓을 가능성 높음,

어디랑 콜라보했도르 펼치기 <- 한일 양국에서 나오는 족족 개창렬로 욕먹음,

편의성 개선 깔짝 보여주기 <- 남들은 원래 다 있던 기능

일텐데, 여기에 추가하자면 아마 최대치는 장기 미실장이였던 캐릭들 내놓는 거지만, 솔직히 미실장은 미실장일 때만 유저들의 기대치와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거지 막상 나오면 팍 식는 게 당연함.

이렇게 블아는 죽기 전에 빨은 마지막 뽕으로 최후의 만찬 즐기면서, 바로 다음 달부터 좆박은 신이벤트 하나 내놓고 3개월 뒤엔 차라리 안좋게 언급이라도 되면 모를까 언급조차도 없는, 아무도 찾지 않는 게임이 되버리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