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제의 재미는 한턴 한턴 지날때마다 걸래짝이 되가는 아군, 점점 묵직한 공격을 날리는 적군, 떨어져 가는 아이템과 MP를 보며 점점 고립되어 간다는 그 쫄리는 맛에 중독되다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아군이 꽉채운 TP로 최후의 일격을 날렸는데 치명타가 딱 떠서 마지막 적군을 죽이고 던전을 클리어하게 될때 나오는 그 희열감과 낭만에 빠져버려서 매니아층이 되는건데

붕스는 턴제라는 장르를 모욕이라도 하는건지 그냥 오토 딸깍딸깍 겜을 만들어놓고 턴제겜이라고 시장에 내놓았음

턴제겜의 레벨링은 유저가 가장 극적이고 낭만적인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게 중요해서 절대 만들기 만만한 장르가 아님

아군이 적군 때리고 빠지고 적군이 아군 때리고 빠지는게 전부인 단순한 장르가 아닌데 호요버스는 이런 턴제겜 고유의 레벨링 설계는 개나줘버리고 개쩌는 모델링과 연출로 때운 이쁜 쓰레기를 만들어버림

물론 지금 이후로 레벨링 설계를 열심히 한다면 희열감은 없어도 낭만정도는 구현가능할텐데 두창드리프트로 겜심장에 말뚝박으며 그거마저 답없어짐

그래서 붕스에 물린놈들 그냥 존나 불쌍함

겜 막 나왔을때 이딴건 턴제겜이 아니라고 말하고 다녀도 분탕새끼라고 다무시하고 다니다가 지금꼴 난거보면 존나 속 시원해야 정상인데 신기하게도 붕스는 상상이상으로 처망해버려서 동정심밖에 안생기더라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