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도 모바일 게임을 잘 안했다.

엉덩이 흔들어 대는 캐릭 광고에 호기심이 동해 작년 말부터 2개월정도 플레이 했다.

현질도 최대한 자제하면서 약 20만원 정도한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매일 도파민 주사기로 변한 니케를 보면서, 곧 리타를 얻을 수 있겠지, 일반모드 몇 스테이지 이제 깨겠다, 하면서

게임을 계속하다가 수시로 들어가서 기지방어보상 누르고, 클리어 못한 스테이지 한번 더 트라이해보고, 캐시상점 들락거리고 

작년 12, 올해 2023 1월, 2월 이렇게 내 인생을 온전히 살지못하고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은연중에 느끼고 있었지만, 확실히 내 생활 전반에 걸쳐서 모든 업무, 학습에 대한 효과가 현저히 떨어졌고 

이 니케라는 게임이 SNS를 대신해서 내 인생을 좀먹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체감했고 어느날 출근길 미련도 없이 삭제를 눌렀다.

게임 접었으면 그냥 떠나면되지 왜 다시 돌아와서 이런글 쓰고 있냐고 ?

첫째, 이 게임은 회사가 아니다. 

 다니던 회사를 욕하면서 나가는 것 만큼 의미없는 일이 없다. 계속해서 회사를 다닐 남아있는 이들에게 모욕이되며, 회사욕은 어떻게든 위에까지 전달될 것이고

나에 대한 레퍼런스또한 좋지 않을 것이다. 한 마디로 내게 득되는 것이 없다.

둘째, 인생을 좀 파먹는 이 모바일게임을 나혼자 떨쳐도 되나 라는 일종의 책임감, 죄책감 혹은 나는 벗어났다라는 우월감일지도 모르겠다.

 비록 이글을 쓰는게 우월감에 기인해서 니케이용자들을 기만하는 이유라 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한명이라도 이끌 수 있다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을 살 것이고, 더 나은 인생을 누릴 책임이 있고 그 자격이 있다. 

이 별것 아닌, 인생에 하등 도움되지 않고 심지어 지속적인 5배, 6배 이벤트 등으로 우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니케를 언제까지 우리를 이용하도록 둘 것인가 ?

내 인생, 내 맘대로 살겠다는데 왜 참견인가 ? 

아니, 이번에는 좀 참견좀 해야겠다. 

어플화면 가서 니케 꾹 누르고 삭제하고 모바일 게임속으로 다시 돌아오지 말아봐라 

니케 개발진들에게는 소름돋는 얘기겠지만, 이 글을 보고 난 몇명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았으면 한다. 

(몇명 빠진다고 큰 문제 없지 않겠나요...? 니케 운영진분들?)

매번 업데이트, 이벤트, 사료먹으면서 살면서 자신의 인생을 좀파먹도록 허락할지

아니면 도파민 주사기를 빼버리고 혹은 매트릭스 파란색 약을 삼키고 더 나은 삶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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