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게임에 빵디 메인인 게임이라서 솔직히 별 다른 기대는 안 하고 들어갔는데, 상당히 재밌어서 놀랐음.

한손으로 컨트롤해서 적들을 조준하고 때리는 면에서 나름쉽고 재밌는 면을 보여줬거든, 이게 존나 별거 아닌 거 같아도 쉽고 신선한 재미는 진짜 아무나 줄 수가 없다.

한국어 더빙에 좀 거부감 있으면 일본어로 해도 되서 일본어로 해도 되는 선택지도 있어서 좋았음.

처음에 나오는 마리안인가 얘가 참 이쁘고 정이 가더라. 붕대 감아줘서 막 자기 인간처럼 대해준다는 사실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고 좀 몰입했음.

그랬던 만큼 튜토리얼의 제물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가장 상심이 컸기도 함.

표면적으로 보여준 IP 가치와 독창성의 면에서는 확실히 니케에서 지속 가능성을 보여줘서 좀 기대가 됐어.

근데 딱 그 기대가 걍 그대로 끝났음. 첫 연차를 ssr 확정 10연이랑 사전등록 보상 10연밖에 안 주더라.

그걸로 슥 돌렸는데 볼륨인가 하는 애 ssr 한 번 뜨고 말았음.

거기서 불 붙은 게 확 식은 게 느껴졌다.

스토리는 암울하지, 첫 애정 캐릭터로 예정된 캐릭터는 도넛이 되었지, 메인 화면 들어가니깐 뭔진 모르겠는데, 존나 많은 컨텐츠가 눈앞에 있지.

그래서 그대로 튜토에서 끝냈음.

지금 개판난 거 보면

진짜 존나 아쉬운 게 IP 자체가 너무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분명 이렇게까지 갈만한 게임은 아닌 거 같은데, 왜 이만큼 갔는 것인가 의문이 들기도 하고.

게임이 안 되면, 운영이라도 제대로 하던가, 운영이 안 되면 게임이라도 제대로 되던가.

둘다 삐걱삐걱하고 움직이고 있으니 다리 고장난 로보트마냥 어질어질 걷고 있는 꼴을 보자면 진짜 언제 크게 엎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단 생각이 듬.

세줄 요약하면 이거임

1. IP자체에서 매력을 느끼고 지속 가능성을 봤다.

2. 정붙일 요소를 좆도 없이 만들어놔서 튜토만 하다가 접었다.

3. 남은 유저라도 잘 끌고 가야되는데 버그는 터지고 있는데 운영은 좆대로 하고 있으니 내가 갑갑해진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