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가치에 진리니 뭐니 그런것들이 없고, 결국 가치는 다원적이고 그걸 투사하는 개인만이 있을뿐.

정치 이야기도 그러한 배경임. 기본적으로 이러한 다원성으로 좌파든 우파든 나누는것도 무의미해짐.

정치적 스펙트럼도 결국은 이익의 대변화에 가깝게 변질되고

그렇다고 종교적인 관점으로 보자니 그 관점이 과거의 관점일뿐.

그리고 과거의 정답이 지금 상황에서 항상 맞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믿고 알겠다할만한게 나이가 들수록 적어짐.

이런거때문에 수학을 광신하는 사람도 많다고하던데

수학같은것도 뭐 아름답니 진리니하지만 수학 자체가 모순성을 가지는 체계고, 사실 프로그래머가 쓰는 수학이랑 수학자들의, 또 과학자 공학자들이 쓰는 수학이 약간 다르긴함

당장 벡터라는 개념만해도 순수 수학에서 벡터 스페이스랑 이런거로 쓰고, 물리학에서는 힘과 방향으로 서술할때, 프로그램에서는 배열로 서술하니까

당장 컴퓨터의 기본이 되는 수학마저도 관점이 이렇게 나뉘니까 그냥 공부할수록 뭔가 안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짐.

애초에 양자역학의 시작 논리가 그거였다보니까.

양자역학에 우리가 돌입할때, 우리는 결정론적인 사고에서 확률론적 사고를 가지게된다는 일종의 관점 전환이 필요하고, 이게 근대에 엄청난 영향을 주어서 많은 과학자들이 영향받았다는데, 기본적으로 점점 허무해지고 안다는게 추상적인 개념일뿐 집착해봤자

어차피 나중에 잊어먹겠지하면서 금방 허무해짐.

철학박사님께서는 이걸 포스트 모더니즘, 메타 내러티브의 불신이라면서 말씀을 하던데, 그냥 나이가 들수록 점점 외부자극에 큰 변화가 없어지는듯.

결국 내가 해본 것, 안 해본 것 구분정도나 할 수 있게 됨.

그러다보니까 하고 싶은거 하자 라는 생각 가지게 됨. 모아둔 돈도 그냥 공부하는데 다 써버리고.

내가 뭘 알고 있는지 아는지 점점 아는게 없어져서, 걍 현실에서 말을 안하게됨.

이게 우울증이라기보다는, 그냥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 자체에 집중하게 되더라.

그냥 살아있으니까 하고 싶은거 하자는 느낌.

원래는 계획적이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계획을 잘 안세우게됨. 어차피 잘 안 지켜질게 뻔해서

그냥 일주일을 나눠서 내가 해야할 코드 줄수랑 클래스 만드는거 세워두고 그것만 지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