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외보 광고 찌라시 매일경제 수준

프로그래밍 갤러리

1/3

깨닫깨닫 102030 세대에게 글 읽는 습관이 중요한 이유 2014년은 행복했어 작성자 : 김미레

재벌 사외보 광고 찌라시 매일경제 수준

발명도둑잡기

2024.07.08 15:29:16

조회 52 추천 0 댓글 0

[데스크 칼럼] 리먼 인수 해볼 만하다

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국 사람들의 성향은 고스톱 화투놀이와 골프내기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고스톱만 해도 '전두환 고스톱' 등 여러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 경우의 수를 다양하게 해 흥미를 배가시킨다. 지도자의 성향에 대한 해학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지만 어찌 됐든 화투놀이를 변화무쌍하게 만든다. 골프내기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OECD, 조폭 등 그런 상상력이 어디서 왔는지 놀랄 정도의 옵션이 난무한다. 게임이 그만큼 흥미진진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한국인의 기질을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는데 소질이 있고 이를 즐길 줄 안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한다. 한술 더 떠 한국사람들의 성향이 투자은행(IB) 경영에 어울린다는 그럴싸한(?) 논리로 비약되기까지 한다.

미국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금융계의 화제다. 최근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로 주가가 곤두박질친 이 회사 인수를 둘러싼 찬반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의 산업은행이 있어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불과 10년 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이 세계 4위 투자은행인 리먼의 인수를

왈가왈부한다는 데 격세지감마저 든다.

리먼 인수의 찬반논리는 팽팽하다. 마치 대운하를 둘러싼 논쟁처럼 정답은

없어 보인다. 매우 신중하게 생각할 문제지만 기자는 인수에 찬성하는

쪽이다.

우선 이런 기회가 또다시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육성을 꿈꾸는 한국정부로서는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

실제로 일본도 지난 30년간 자체 육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고 자체 브랜드를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점에서 독일 도이치뱅크의 성공사례는 음미해 볼 만하다. 도이치뱅크는

지난 95년 투자은행업 강화를 선언한 뒤 과감한 인수전략을 구사했다.

먼저 모건그렌펠을 인수하고 IB본부를 런던으로 옮겨 모멘텀을 확보했다.

어느 정도 워밍업이 이루어지자 99년 뱅커스트러스트를 전격 인수해 본격적인

투자은행으로 전환했다. 현재 도이치뱅크는 수익 중 75%를 투자은행업에서

창출할 정도로 IB 비중이 절대적이다. 미국 외의 금융기관이 IB분야에서

이렇게 성공한 예는 없다. 결국 리먼 인수는 한국 금융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상황을 제대로 대변하거나 정확한 실상을 알릴 신용평가기관이나

투자은행의 부재도 한몫했다.

리먼 인수는 국제시장에서 한국과 한국기업이 이유없는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되며 오히려 코리아 프리미엄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IB의 기술 및 노하우와 인력 이전의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틈만 있으면 동북아 금융허브를 주장해왔지만 실상은

그리 녹록치 않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글로벌투자은행의 한 임원은 "

한국에 국제 IB들이 다 들어와 있지만 이들 회사의 직원들은 거의 한국인"이라며

"이건 겉만 글로벌 IB일 뿐 실제로는 한국계 금융기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홍콩, 일본,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국제 IB의 경우 직원 중 30% 이상이 미국 영국 호주 인도 출신이다.

리먼 인수로 리먼의 아시아헤드쿼터가 한국으로 이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세계 최고 금융인력들의 한국 근무가 늘어날 것이고 이는

한국 금융의 글로벌화 및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리먼 인수에 반대하는 견해도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

우선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아직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또 투자은행의 가치는 브랜드와 인적 자원인데 리먼 인수

후 유능한 직원들이 이직하면 껍데기만 남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미래의 성장동력을 금융에서 찾겠다면 이런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역사적으로 운명을 건 결단없이 선진체제를

따라잡은 예는 없다.

[전병준 금융부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소창에 '경제'를 치면 매일경제 뉴스가 바로!

2008.08.28 17:49:23 입력

[출처] [데스크 칼럼] 리먼 인수 해볼 만하다 |작성자 308303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사이버 렉카로 가장 피해 입은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22	-	-
2728890	1년에 연봉인상률 보통 어느정도냐 [7]	프갤러(223.38)	07.21	102	0
2728889	좆소도 모두가 나가려한다. [2]	멍청한유라ㅋ	07.21	94	0
2728887	나님 급딸 1일차❤+ [6]	♥냥덩이♥	07.21	85	0
2728886	그냥 개발자든 엔지니어든 죄다 경력자만 뽑네 시발 [4]	ㅇㅇ(172.226)	07.21	115	0
2728885	씽크패드로 개발하는 색귀들 머하는애임 [3]	따당이	07.21	115	0
2728884	+ 평소에 짧은 메모나, 체크리스트, TO DO 작성하시는분? [2]	qu(121.171)	07.21	41	0
2728883	지브리와 함께하는~ [4]	멍청한유라ㅋ	07.21	46	0
2728881	마리브 해초크림 써봤는데	ㅇㅇㅇㅇ(121.154)	07.21	29	0
2728880	주변에 전문직 친구를 두면 좋은점	ㅇㅇㅇㅇ(121.154)	07.21	49	0
2728878	이런건 어떻게하는겁니까 [1]	프갤러(222.108)	07.21	31	0
2728877	남들은 코테 골드 쉽게 찍는다면서 난 왜이렇게 어렵냐 [2]	딘퐁	07.21	63	0
2728875	군대에서 공부하려는데 도움.. [1]	견도하	07.21	29	0
2728871	프리하다가 정규직으로 가기 힘든가 ? ㅇㅅㅇ	프갤러(180.233)	07.21	23	0
2728868	미래의 어느 역사학자들의 대화라는데 (요약편)	프갤러(211.241)	07.21	29	0
2728866	미래의 어느 역사학자들의 대화라는데	프갤러(211.241)	07.21	33	0
2728864	신입인데 프로젝트 두개 맡고있는데 [2]	프갤러(221.146)	07.21	109	0
2728859	인공지능 알고리즘 양자컴퓨팅 해킹 이 4개 상위30퍼가 목표	나트륨찡	07.21	37	0
2728856	하... 학원 가기 싫다 나 어떡하냐 [4]	프갤러(106.102)	07.21	65	0
2728854	개나소나 개발자 중 ㅋㅋ [2]	ㅇㅇ(210.178)	07.21	133	1
2728848	밥 먹고 운동하기 vs 운동하고 밥 먹기	프갤러(223.38)	07.21	34	0
2728847	내가 보편적 복지를 지지하는 이유 [12]	헬마스터(59.20)	07.21	328	7
2728846	어느 조직이든 보안은 기계적으로 일 함?	명탐정유명한(211.234)	07.21	34	0
2728845	물질우주 매트릭스 고치는 중 ㅇㅅㅇ	나트륨찡	07.21	21	0
2728844	조센징은 문화란걸 가져본적이 없다 [5]	♥냥덩이♥	07.21	80	0
2728843	배고픈데 아무 식당가서 손님 잔반 남긴거 내가 먹겠다고 해도 됨?	메쿠이로	07.21	25	0
2728841	평일에 금딸 중이지만, 요새 내가 꼭 챙겨보는 유일한 야동	프갤러(223.38)	07.21	55	0
2728839	파이썬 리스트 딕셔너리 뭐 튜플 등등 기능이랑 한번 정리할까요?? [1]	ㅇㅇ(123.213)	07.21	44	0
2728838	bfs로 풀려니까 방문처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 [11]	ㅇㅇ(118.235)	07.21	74	0
2728837	오늘 지구 매트릭스 고치느라 너무 힘들었다 ㅇㅅㅇ [6]	나트륨찡	07.21	46	0
2728828	최근에 알게된 사실중 가장 충격적이네..	ㅇㅇㅇㅇ(222.105)	07.21	73	0
2728827	프로그래밍 문외한인데 한글패치 관련 [5]	ㅇㅇ(220.80)	07.21	64	0
2728825	세상은 대조적이에요 [2]	멍청한유라ㅋ	07.21	55	0
2728824	최근에 만나고 있는 여친 때문에 강제 금딸 중… [1]	프갤러(223.38)	07.21	118	0
2728823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 계신가요 여기? [8]	프갤러(59.5)	07.21	106	0
2728822	rx좌 사망 삼일째 [3]	헬마스터	07.21	84	0
2728821	나님 금딸 1일차❤+ [3]	♥냥덩이♥	07.21	68	0
2728820	아 너무 좆같다 스프링클라우드 [9]	키비	07.21	81	0
2728819	c언어 개념 끝내고 백준 푸려는데 어디까지 풀면 됨? [1]	ㅇㅇ(106.101)	07.21	53	0
2728818	커서 ide 이거 무료버전도 매일 50개씩 쓸 수 있는 거 맞냐?	ㅇㅇ(218.236)	07.21	17	0
2728817	c로는 토이 프로젝트 할만한거 없나 [1]	ㅇㅇ(58.229)	07.21	41	0
2728816	최근에 알게된 사실중 가장 충격적이네..	ㅇㅇㅇㅇ(222.105)	07.21	51	0
2728814	커피를 반만먹고 버립니다 [9]	헬마스터	07.21	65	0
2728813	대기업 입장에서는 다들 좆밥이겠지?.. ㅜ [5]	프갤러(59.5)	07.21	99	1
2728811	밥을 먹었으면 식후땡을 해야지? [7]	헬마스터	07.21	44	0
2728810	프붕이 책상 세팅 새로 해봤다 [1]	프갤러(14.39)	07.21	45	1
2728809	배가너무 부르구나 [2]	헬마스터	07.21	28	0
2728808	대기업만 생각하면 자신감이 사라짐...	프갤러(125.128)	07.21	83	0
2728807	최근에 알게된 사실중 가장 충격적이네..	ㅇㅇㅇㅇ(222.105)	07.21	55	0
2728805	자바스크립트 인생 40 년 갈아 넣었습니다.	프갤러(59.16)	07.21	43	0
2728804	태풍 발생	♥냥덩이♥	07.21	3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