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하고 어쩌다가 대구에서 1년 조금 넘게 살게 되었다.

대구하고는 아무 연고도 없어서 진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아는 대구사람들은 대학동창이 전부인데 모두 서울에 살고 있었거든.

주말이 되면 대구문화예술회관에 가서 공연을 보는게 유일한 낙이었다.

그러다가 어떻게 해서 경북대 여대생을 만나게 되었다.   나하고 전공이 같았다.

전공이야기하다가 사귀게 까지 되었다.   그 여대생을 세번째 만났는데 대담한 말을 하더라.

주말에 자기부모님이 고향에 내려가니까 그 때 자기 집에 놀러오라는거였다.

어떻게 해석할까 하다가 일단 오라는대로 그 집에 갔다.

정말 자연스럽게 침대로 가게 되더라.   하다보니 별로 경험이 많은 여자도 아니었다.

그냥 오빠가 타지에서 외로울꺼 같아서 오라고 했다고 하더라.

아주 착하게 생긴 ㅍㅅㅌㅊ 정도 되었다.   남초과라서 인기가 많을거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잘 지내다가 내가 대구 떠나게 되고 그 후 그 여학생은 외국나가고 그러면서 멀어졌다.

나쁘게 헤어진거도 아니고 그래서 가끔 생각이 나는데 찾아보지는 않았다.

내가 볼 때 대구여자는 얼굴형 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