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인적인 용무가 있어서 하루 쉬고 일을 봤는데 잘풀려서 오전에 다끝났다.

백반 먹고 나니까 12시 반도 안되어서 뭘할까 잠시 생각했다.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서울식물원 생각이 나더라.   백반 먹은 곳에서 가깝기도 했고.

마곡나루역에 내리니까 일단 눈에 보이는게 LG아트센터 공사장이더라.

기사는 본 적 있는데 위치를 잘잡았다는 느낌이었다.   안도 다다오 설계라고 들었다.

서울식물원 가는 길 안내판이 하나도 없어서 대강 감으로 찾아갔다.

가다 보니까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바로 거기부터가 서울식물원인거 같더라.

식물원 들어가 보니까 개장한 지 얼마 안되서 나무들이 아직 어리더라.

숲이 울창한 느낌이 나고 그런건 전혀 없어.   초창기니까 어쩔 수는 없지.

서울식물원에서 제일 중요한 시설이 온실인데 거기 들어가려면 5천원 내야 하더라.

들어가기 전이 주제원이란 정원인데 튜립을 종류별로 심어놔서 볼만 하더라.

온실에 들어가기가 좀 복잡하게 만들어놨어.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온실 들어가.

온실 들어가 보니까 열대 지중해 다 구역인데 당연히 정말 덥고 습하더라.

더운건 견디겠는데 가습기로 계속 물을 뿌려서 자주 습하고 후덥지근해.

대추야자처럼 책에서 많이 봐서 궁금한 식물들이 다 있기는 있었다.

내가 사우나 싫어해서 한시간도 안되서 밖으로 나왔다.   나오니까 호수 옆으로 꽃밭이 있어.

상당히 넓은 정원에다 수선화 종류를 심어놨는데 조금만 늦게 갔으면 꽃구경 못할뻔했다.

이미 꽃이 지는 구역도 있고 그렇더라.   밖에도 좀 더워서 그냥 한바퀴 돌아보고 나왔다.

나는 혼자 가서 꽃구경한거로 만족하지만 연인들이 가면 재미있을거 같긴 하더라.

실제로도 연인들이 상당히 많이 돌아다니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