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서는 강화유리 파손으로 통칭했네. 아무래도 불량과 자파현상 등이 혼재해있다보니, 속 편하게 파손으로 말한 모양임.
인터뷰 내용의 경우에는 약간 과장이 섞여있는데(특히 저절로란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여러 가지로 욱한 게 꽤 많아서 그냥 기자분 함정질문에 넘어가줬던 것이기 때문에, 걍 그러려니했으면 함.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이렇게 주장하는게 아니꼬우면 기업들이 알아서 안전기준 마련하고 검수하면서 경고하면서 안내문 제작해야 할 문제지, 소비자가 감내해야 할 문제가 아님.
이 뉴스의 핵심은 역시 이 부분이라 생각함.
신소재공학부 교수님의 말씀이니만큼 현재 해당분야 최고 전문가의 의견이고, 이 부분은 이전에 제가 제시했던 국가공식보고서, 강화유리제품안전성실태조사결과(https://www.ciss.go.kr/www/downloadBbsFile.do?atchmnflNo=3341) 에서도 동일하게 지적하고 있음.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생활안전팀, <강화유리제품안전성실태조사결과>, 한국소비자원. 2012년. 34p.)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강화유리 관련하여 열처리 검수를 할 수 있는 기구를 보유한 기업은 고작 13개 업체에 불과함.
아마도 상황상 이 기구들은 현재 자동차 유리, 혹은 책상 유리 등에 투입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함.. 왜냐하면 우리나라 KS인증을 받은 강화유리들은 대부분 자동차 회사에 납품하는 유리들이거든.
아마도 2021년인 지금이라고 해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거임.
현재도 강화유리 관련해서 안전기준 등이 제대로 확립되어있지 않고, 수입 강화유리의 경우에는 해당사항이 아예 아니니까.
제품안전정보센터(https://www.safetykorea.kr/)에 가도 강화유리 관련해서 검색하면 나오는 것은 대부분 자동차, 혹은 책상 유리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생활안전팀, <강화유리제품안전성실태조사결과>, 한국소비자원. 2012년. 11~12p.)
결론적으로, 현재 문제는
1. 국내 강화유리의 경우,
열처리 등을 통한 검수작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업체가 고작 13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대로 된 검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검수받은 강화유리들은 자동차 유리, 책상 유리 등 값비싼 물품에 들어가는 유리들이다.
2.
현재 컴퓨터 케이스 등에 쓰이는 수입 강화 유리의 경우는 더 심각하여, 제조공정이 문제가 있든 없든 간에 어떠한 안전기준도 검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불량품이 어떠한 규제나 검사 없이 유통되고 있다.
3. 결국 국내 유통되는 강화유리, 특히 수입 강화 유리를 사용하는 케이스 등의 경우,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할 제도나 업체의 보장 또한 없다
이 세 가지가 될 거임.
물론, 안전기준과 제도가 마련되기까지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 수밖에 없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소비자들이 나서서 '아니, 님들 그래서 검수 안 함? 하는 시늉은 하셔야죠? 필름이라도 붙이셔야죠?' 하고 요구해야한다고 생각함.
물론 '난 강화유리 절대 포기 못해. 난 쓸 거임' 해도 제가 뭐라고 할 수 있는게 아님. 내가 뭐라고 간섭하겠음? 본인이 원하면 질러야지.
강화유리가 가지는 장점에 대해서도 내가 부정하는 게 아님.
이왕 쓸거면 확실하고 안전하게 쓰자는 거지. 나는 안 쓸테지만, 니들은 강화유리 쓸 거잖아?
개인적으론 정말로, 이걸로 이번 일이 마무리됐으면 좋겠음.
이제 남은 언론도 없고, 다시 연락이 와도 내가 응할 지는 모르겠음.
사실 응하고 싶지도 않음. 스트레스 개쩔었거든. 수십 명한테 물어뜯기는 건 결코 유쾌한 경험은 아니더라.
나한테 돈 한 푼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열심히 했냐고 물으면...... 이전 글에도 말했지만, 누군가 다치는 거 걱정해서 그래.
그게 내 주변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일이 크게 터지고 나면 너무 늦잖아?
나야 운이 좋았지. 약간 심하게 베인 정도로 끝났으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일 크게 터지고 나면 늦어. 그 이전에 최소한의 방비책은 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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