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담당자한테 방금 연락이 와서 통화함.

내가 제시한 조건은 다음과 같음.

1. 모든 부품 교체.

2. 저 개인의 병원비 등을 청구 안 하는 대신, 회사 차원에서의 확실한 후속대처.

마케팅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회사 차원의 후속대처로써 경고문 등을 좀 더 직관적이고 확실하게 하고, 모든 강화유리케이스에 붙일 비산방지필름의 단가를 현재 알아보고 있다고 함.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돈이 깨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나도 대신 병원비 청구는 안 할 생각임.

사실 영상 자르면서 다시 좀 화나긴 해서(-_-) 걍 청구할까 말까 고민을 하긴 했는데, 일단 공론화를 한 이유 자체가 업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였으니, 이 이상은 내 사리사욕 채우는 것 같았음.

또 아버지도 '상처가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 병원비 등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굳이 상대에게 큰 부담을 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상대도 어느 정도 반성할 것 같으니, 네가 말한 명분만 챙기는게 좋을 것 같다' 라고 하셨기 때문에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함.

취재요청도 내일 미리 약속됐던 MBC 까지만 하고 거절할 생각이고.

마지막으로, 이게 공론화가 될 수 있었던 건 여러 사이트 유저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덕분이라 생각함.

그리고 또한, 대충 시늉만 하고 넘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후속대처를 해주겠다는 마이크로닉스 사의 결단에도 감사하고 싶음.

모든 분들이 강화유리로 인한 문제에서 안전하길 바람.

다들 좋은 하루 보내라.

* 근데 ㅅㅂ 머니투데이 이 새퀘들은 나한테 연락도 안 하고 기사 쓰냐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