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에는 무용과는 없는데 체교과에 무용전공을 1년에 4명씩 선발했다.

이 무용전공이 무용부를 만들고 봄가을 마다 공연을 했다.

나도 운동부라서 어떻게 무용부 알게 되어서 인사치레로 무용부 공연을 보러갔다.

억지로 간건데 막상 무용공연을 보니까 생각 외로 재미가 있었다.

대학 졸업하고는 대구에서 1년 남짓 지내게 되었는데 상당히 무료하더라.

그러다가 대구문화예술회관을 알게 되어서 공연을 보러 다녔다.

처음에는 대학 때 보던 무용공연이 생각나서 무용을 주로 봤지만 차츰 다른 공연도 봤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공연은 무료도 많고 티켓이 상당히 싸서 별 부담도 안되더라.

서울로 돌아와서는 공연 구경 다니는 게 버릇이 되어서 공연장에 자주 다녔다.

예술의 전당, 롯데 콘서트홀 같은데가 엄청 비쌀거 같지만 꼭 그런건 아니다.

외국에서 유명 연주자 오면 엄청 비싸지만 한국 공연은 그렇게 비싸지 않다.

국립 무용단 공연도 3만원인가 그렇고, 국립 발레단도 제일 비싼 게 7만원이고 싼 티켓도 있다.

그러니까 가끔 공연장 구경 다닐만 한거다.   그래도 비싸다고 느끼면 문화의 날이 있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해서 공연이 무료거나 아주 싸다.

1만원, 2만원이면 예술의 전당이나 롯데 콘서트 홀을 구경할 수 있다.

공연에 관심이 없어도 수도권 살면서 이런 공연장 한번도 못가보면 억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