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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와 폐광산
몇 일 전에 폐광 가볼거라 글 올렸었는데 거기는 아님쉬는날이라 원래 여기 보고 거기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아래에 설명할 작은 사고 때문에 다음에 가기로함사실 여기까지 차가 올 수는 있었는데 트럭이나 오프로드 차량아니면 하부 박살날거같은 길이라 걍 밑에 세워두고 걸어올라옴제일 먼저 보이는 저 빨간 컨테이너가 사무실인거 같은데 잠겨있어서 통과초입여기만 바퀴 자국 따라 길이 있는거지 사진에 안보이는 곳부터 길 없고 수풀로 덮여있어서 좀 힘들었음잡동사니 창고와 옛날 휴대폰왜 인지 모르겠지만 폐광 후에도 누가 컨테이너에서 꽤 잘 차려놓고 생활한거같음공구 창고원래 광석 골라내거나 보관하는 시설 같은데 이상한 잡동사니들로 채워져있음별에 별 물건이 다 있고 강당 의자 같은거 수십개 쌓여있기도해서 업체에서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간거 같기도?크리스마스 트리랑 드럼도 있고 사우나 부스도 있었음...사진에 파랑 빨강 물체가 강당 의자(?) 분해해놓은 거뭔가 있어보여서 힘들게 수풀 뚫고 저 위까지 올라갔더니 위 사진 같은 분해된 의자가 엄청 쌓여있었음현장 사무실?대장 방?다른 컨테이너에는 없던 에어컨도 있음포장도 안 뜯은 생수 6통뭔지 모를 창고처음 말했던 작은 사고가 여기서 터지는데이 사진 찍자마자 바닥에 저 흰색 통들 밟고 들어가려고했는데 통이 깨지면서 오른발이 발목까지 통 안에 있던 물에 완전 빠져버림 ㅅㅂ바로 다른 통으로 옮겨 밟았는데 그것도 깨지면서 또 젖음덕분에 오른발이 완전 젖어서 오늘은 여기만 보고 집에 가기로함창고를 지나 수풀을 뚫고 올라가니 광산이 나타남여기서 볼 땐 저 콘크리트 기둥이 폐광하면서 입구를 막아놓은거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승강기였음물이 차 있는 수직갱도꽤 깊어보인다계속 안으로무너진건지 일부러 뚫어놓은건지아래층 갱도가 보임밖으로 나와서 광산 위에 있던 건물로 올라옴이 건물에서 승강기로 수직갱도를 오르내렸던걸로 추청뒤쪽으로 길이였던거 같은 나무 없는 공간이 있길래 올라와봄산 위쪽으로 향하는데 위성사진 상으로 산에는 아무 구조물도 안보이고 해서 걍 여기까지만 보고 돌아옴사실 오른발이 젖어서 빨리 가고 싶었음그냥 물이면 모르겠는데 통 안에 고여 오랜시간 썩은 물이라 개찝찝했음내려오는 길에 멍멍이 3마리를 데리고 산책하는 어르신을 발견 말 걸어봄원래는 기숙사 건물까지 있었는데 그건 몇 년 전에 철거됐다고함한 마리가 나한테 관심을 보이길래 쓰다듬어주고 옴
작성자 : ㅇㅇ고정닉
(약혐주의) 싱글벙글 3억년전 거대 노래기의 머리가 발견되다
[시리즈] 싱글벙글 고생물 2 · 싱글벙글 추운 지역에 살던 초거대 양서류 · 싱글벙글 키르기스스탄의 신종 육식공룡 · 싱글벙글 악어와 상어에게 물어뜯긴 듀공 화석 · 싱글벙글 지구는 토성처럼 고리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 싱글벙글 거제도에서 검룡류 공룡 발자국 국내최초 발견 · 싱글벙글 검치호의 미라가 최초로 발견되다 아르트로플레우라는 약 3억 4500만년~2억 9000만년 전인 석탄기~페름기 초기에 북아메리카 동북부와 유럽에 서식했던 거대한 노래기로, 최대 몸길이 2.6m, 몸넓이 55cm, 몸무게 50kg에 달하여 역사상 최대 크기의 육상 무척추동물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고생물임
초거대 노래기라는 특징 덕에 대중들에게도 "산소농도가 높던 시절 진화한 거대한 벌레 중 하나"로 익히 알려진 생물이지만 이 녀석의 정확한 정체는 발견 이래로 백년 이상 베일에 싸여있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동안 머리 표본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임
그런데 올해 10월 중순, 아르트로플레우라의 머리 표본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되었음. 이제 함께 알아보자
(표본 MNHN.F.SOT002123의 복부 경판(sclerite)과 섭식 기관에 대한 세부사항)
프랑스 끌로드 베흐노 리용 1대학(University Claude Bernard Lyon in Villeurbanne, France)의 미카엘 레리티에(Mickael Lheritier)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프랑스 몽소-르-마인즈(Montceau-les-Mines) 라거슈타테 화석 유적지의 바위 안에서 6cm에 불과한 두 마리의 어린 아르트로플레우라의 표본에서 온전한 머리 화석을 발견하였음
이 화석을 CT스캔한 결과 머리 측면에서 튀어나온 자루 형태의 겹눈, 부드럽게 구부러진 더듬이, 지네와 유사한 아래턱 등이 확인됨
(표본 MNHN.F.SOT002122의 사진)
다만 하악의 형태는 사냥보다는 잎과 나무껍질을 갉아먹는데 더 적합한 형태이며 포식성 지네에 존재하는 송곳니(독을 전달하도록 변형된 첫번째 몸통 부속지 쌍)는 발견되지 않았기에 초식 혹은 잡식동물로서 퇴적물과 식물의 유기입자를 주식으로 하는 잔사식생물(detritivore)일 것이라고 추측됨
지네와 노래기를 섞은 듯한 아르트로플레우라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생물학자들은 많은 논의 끝에 아르트로플레우라를 배각강(노래기강)의 자매 분류군으로 분류함
주목할 만한 점은 새롭게 발견된 아르트로플레우라의 자루눈으로, 여태껏 지네류나 노래기류에서 돌출된 자루눈이 관찰된 적은 없었는데, 자루눈은 일반적으로 게와 같은 갑각류처럼 반수생 또는 완전수생 동물에서 발견되는 편임
따라서 이 발견과 더불어 해안선에서 종종 발견되는 아르트로플레우라의 발자국 흔적을 토대로 유체일 때엔 물 속에 살다가 성체가 되면 물 밖으로 나오는 생태를 지녔거나, 탈피 활동을 수중에서 수행하는 등 일생의 일정 시기를 수중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제기됨
(프랑스 몽소-르-마인즈 화석을 기반으로 한 아르트로플레우라의 최신 복원도)
게와 같은 눈을 가진 초거대 노래기라니 참으로 신기한 생물이 아닐 수 없다. 새롭게 밝혀진 특이한 생김새 덕분에 그들의 생태도 더욱 궁금해지네. 수상하다 아르트로플레우라야!
논문 링크: https://doi.org/10.1126/sciadv.adp6362
작성자 : ㅅ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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