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품 소량 풀려 품귀 현상...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전망

엔비디아의 최신 소비자용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50' 시리즈가 출시 첫날 국내에서 판매 개시 10분도 채 안 돼 완판됐다. 

31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하드웨어 유통 업체들은 전날 밤 11시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RTX 5090, RTX 5080 판매를 시작했다. RTX 50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셋 블랙웰 RTX 아키텍처 기반의 그래픽카드로, AI 기술을 활용한 화질 향상 기술 딥러닝 슈퍼샘플링(DLSS)의 최신 버전 'DLSS 4'가 도입됐다.

국내에 풀린 RTX 5090과 5080의 물량은 온라인 판매점당 5~10장 안팎으로 매우 적었으며, 이로 인해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빠르게 품절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11시 전부터 새로고침해서 뜨자마자 클릭하고 구매했다", "1초 만에 품절됐다"라는 구매 후기가 올라왔다.

현재 온라인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RTX 50 시리즈의 가격은 국내 출시가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은 향후 중고가 가격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다음 달 초 추가 입고를 안내하고 있으나, 당분간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는 수입사들을 통해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품절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량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본사에서 따로 관리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RTX 50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한 전자기기 상점 앞에서는 RTX 50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밤새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