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한 대학생이 새벽에 아버지를 깨웠어.

"아버지 이상해요.미군방송에서 외출금지령이 내렸어요."

당시 미군들은 지상파 방송을 했고 그 전파가 강하지는 않지만 서울에선 잡음이 섞이거나 깨끗하거나 잡히긴 했거든.영어를 공부하는 닝겐이면 그걸로 음악도 듣고 뉴스를 듣기도 했지.

에이에프알티에스~

그의 아버지는 언론사 기자.

그리고 우리 방송에서도 대통령에게 유고가 발생했다고 해.유고라고만 발표됐어.죽었다는 게 아니라.

이 학생은 이렇게 해석했어.유고라 하는 건 여러가지겠지만,박정희가 누구냐?다리가 부러졌다고 대통령 업무를 안 할 닝겐이냐?

죽었다고 해석을 한 거야.평범한 대학생의 입에서 나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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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는 다 통제가 되는 게 당시의 상황이었기에 소식을 일반인들은 들을 수 없었어.

그러나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건 무시무시한 일이야.우리나라의 국력은 당시 북한을 압도하는 정도는 아니었거든.

당시 신참 소위가 임관을 해서 전방에 가면 전방 확성기에서 뭐뭐 소위 임관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다고 해.우리의 정보를 그만큼 꿰고 있던 게 북한이야.

그 상황에서 대통령이 죽은 거야.

그 대통령은 이미 김일성이 보낸 124군부대가 죽이려다 실패하고,문세광이 암살하려다 영부인만 죽이고 끝났던 그 대통령이야.

그 대통령이 죽은 거야.그러니까 이 죽음에 북한이 연루되지는 않았는지,그 이유가 밝혀져야 했지.

그후 이를 둘러싼 여러 뉴스와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등장을 해.

계엄사령관이었거든.그리고 신현확이라는 이름도.

언론은 통제돼서 깜깜한 가운데 대자보라는 수단을 통해서만 정보가 전해지는 상황.

시내는 대모 물결이 서울 시내를 메우다가 서울역에서 회군을 하는 결정을 해.

그런데 하루는  TV에서 검은 화면과 함께 '광주에서 사태 발생'이라는 방송을 해.소요 사건 발생을 방송했다는 것.그건 아주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음을 뜻해.

그리고 하루이틀 후 도청을 제압했다는 뉴스가 방송되지.이게 광주사태야.

계엄이 떨어지기 위해선 미군조차 동요할 정도의 사건이 벌어져야 해.거리에선 검속과 데모가 이어지고.닝겐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하고.

이게 쿠데타야.국토를 참절하고 국헌을 유린하는 쿠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