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의산데

결혼 2년 차에 애는 없고 와이프한테 모니터 산다고 통보하니깐

모니터 있는데 왜 또 사냐고 그러길래 전에 전에 쓰던 27인치 모니터는 성능이 안 좋아서 업그레이드한다니깐

ok승인 떨어졌다.

그래서 카드 결제했는데 와이프 핸드폰에도 내 카드 내역이 떴는지 갑자기 게임방으로 달려와서는

이 미친 또라이새끼가 200만 원이 넘는 컴퓨터를 산다고 니 나이가 몇 살이냐고 그러면서

집 나가는 꼴 보기 전에 당장 취소하라길래 실랑이 벌이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어제저녁에 백화점 가서 1,100만 원 짜리 가방 사줬다.

와이프가 얼굴에 3초 정도 화색이 돌더니 "에이그 모니터 사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이번만 봐준다면서 넘어가더라

고등학교 교사라서 인성이 바른 줄 알고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돈독이 이렇게 오른 사람인지 몰랐다 리얼

와이프가 300만 원에 박봉이라 와이프는 자기 통장에 자기 노후대비하고 내가 생활비랑 취미생활 같은 거 다 지원해 주고 저축까지 내 돈으로 하는데

거기다가 내가 씀씀이가 큰 것도 아냐 그냥 한 달에 80만 원 생활비로 살아가는데 뭐가 문제냐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