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그거 말은 좋지.그 억강부약은 조폭들이 서민 괴롭힐 때나 억강부약 하는 거거든.

약한 자를 도와주는 거지.

약한 자를 도와 줄 이유가 있기 때문이야.명분이 있는 거지.그런데 그 억강부약이 언제나 먹히는 건 아니거든.

우리 집 근처에 커피점이 많아.사무실 밀집지역이 아니라 걍 주거 밀집지역에 가까운 곳이야.

하나는 셀프 바리스타래.무인 점포인 거야.

거기에서 100m를 못 가서 커피가게가 두 개 있어.길을 사이로 마주보고 있지.

한 가게에서 평균연령이 65세가 넘는 아줌마 틀딱들 한 무리가 나오더라.매일매일 저렇게 틀딱들이 커피를 팔아주면 유지가 되는지는 알 수가 없어.

그런데 100m도 안 떨어져서 3개의 가게라니.그것만이 아니야.거기서 길 교차로를 건너가면 또 커피가게야.

얼마 전엔 근처에 있던 커피가게 하나가 문을 닫았어.작은 아파트 단지 다른 사이드에는 또 커피 가게가 있어.체인점 커피점.

한 가게는 저녁 타임에 지나가면서 보니 닝겐이 점원밖엔 없어.테이크 아웃이 많아서 그렇게 해도 유지되는 걸까?

*********************************************************

이 닝겐들이 서민이라서 착하니?저 지롤을 하고 돈을 벌게 해 달래.동서식품 때려잡고 이 닝겐들 도와주면 그게 억강부약 되는 거니?

서민 경제 살린다면서 마트가 버스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했어.일요일에 문 닫으라고 하고.배달도 못 하게 했지.

그 결과가 동네 구멍가게를 살렸을까?

구멍가게는 다 망하고 규제보다 약간 적은 마트들이 생겨나게 됐어.그 가게들은 배달을 해.아주 오지게 하지.

그 가게들이 서민들이 할 수 있는 가게야?

덕분에 진짜 동네슈퍼는 다 사라졌어.일부는 그 자리에 24시 편의점이 생기기도 했지.

반면 인터넷 구매가 활성화되자 큰 마트들이 위기에 처하게 됐어.알리에서 식료품도 다 사다 먹는대.한한령 때문에 중국으로 진출도 못 하는 그 불쌍한 초거대 마트들.

그거 살리겠다고 일요일은 영업하고,월요일엔 영업하지 않게 바꿔줬어.일요일에 영업하고 월요일에 영업하지 않으니까 동네 슈퍼에 도움이 될까?

초거대 마트들은 강자일까 약자일까?억강을 해야 할 상대일까,부약을 해 줘야 하는 상대일까?

***********************************************************

억강부약이 말은 그럴듯하지.그런데 현실 세계에선 강약이 수시로 뒤바뀌고,보는 눈에 따라 강약이 달라지거든.

그러니까 그 시답잖은 시각으로 강약을 인위적으로 골라서 처방을 해 봐야 저렇게 커피점만 난립해서 약한 닝겐이 다른 약한 닝겐의 골수를 빼먹고 같이 죽어가는 거거든.

**********************************************************

월마트가 생겨서 유통혁명이 일어나고 그게 한국으로 진출하고 까르푸도 들어오고 했지.이 거대 공룡들이 들어오면 국내 마트들은 다 죽는다고 생각한 거야.말하자면 우리가 손 쓸 수 없는 생태교란종이었던 거지.

국내 대기업들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어.승산이 없어보이기도 했지.

그런데 웬걸?얼마 지나지 않아 이 외국 대형마트들이 비실비실 죽어가는 거야.

미국의 경우 집 간 간격이 드문드문하고 도심을 벗어나 교외에서 출퇴근을 해.그래서 자가용이 필수이고 집은 크지.그러니까 이 닝겐들은 차를 타고 마트에 가서 물건을 한꺼번에 잔뜩 사다가 펜트리라고 하는 찬장에다가 쟁여놓고 사는 습관이 있어.

그래서 마트들이 변두리의 값싼 땅에 대형 창고를 만들어 놓고 인력을 최소 배치해 가격을 낮추는 방법으로 소비자를 공략한 거야.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당시에 자동차 보급이 미국만큼 안 되고,집도 작아서 펜트리 공간도 없어.

조선 닝겐들은 땅값이 별로 싸지 않은 주거지 근처에 마트를 세우고 마을버스로 소비자들을 태워다 줬어.종업원도 많이 배치를 해서 호객을 하고 시식을 시켰지.소비자들은 장바구니를 들고 가서 소량의 물건을 사왔지.

우리나라의 인건비는 미국보다 쌌고,집은 좁았고,자동차는 없었고,따라서 한번에 많은 물건을 사다 쌓아놓지 않았어.차를 운영하고 배달해 주는 걸로 토종마트가 거대 외국 마트들을 도륙을 낸 거야.

이런 운영방식이 먹혀들었고,인건비를 위해 점원 배치를 안 해서,소비자가 물건을 사려 해도 물어볼 점원이 없는 마트는 경쟁력을 잃었어.

시장경제라는 건 언제든 생존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게 돼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돼.우리는 그 아이디어가 막히지 않도록,아주 꺾이지 않도록 최소한의 규칙만 정해 주고 알아서 생태계가 만들어지도록 해 주는 게 필요한 거지.

너님이 강해보인다고 꺾어버리고,너님이 약해보인다고 과보호하면 그 생태계 전체는 병들어버리고 말아.다 죽는다고.

**************************************************************************

예를 들어서 아오지 탄광의 광부와 교수의 월급이 비슷하다고 해.

그런데 닝겐은 노동자를 택하지 않고 교수를 하려고 하지.

왜?탄광노동자가 되면 탄 먼지 날리는 환경에서 열악한 집이 공급되고 열악한 의료환경 열악한 교통환경 등 탄광지역의 한계를 겪어가면서 생활을 하게 돼.

교수가 되면 도심지에서 살고 상대적으로 깨끗한 주거 환경,다양한 상급 서비스,깨끗한 공기를 누리게 되지.또 월급만이 아니라 뇌물을 받을 수 있고 사회적 인식이나 공산당과의 연계 속에서 성공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지.걍 월급 적힌 종이 액면만 똑같은 거야.

그러니까 그 망치의 값이 똑같은 사회에서도 아오지 탄광으로 가려고 하지 않는 거야.공산당은 닝겐을 갑자기 교수에서 광부로 만들어버리는 방법으로 공포심을 심어줘서 독재를 하지.

국회의장과 목수의 망치가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말은 정의롭고 거룩하게 들리지만 실제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시장경제에선 노동도 상품이야.그 상품의 가치는 매일매일 측정되고 닝겐들은 좀더 가치있는 망치를 쥐는 닝겐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거야.

재동이에게 강연료를 주지 않고,최소임금 기준의 시간급을 준다고 하면 재동이는 미춰 날뛸 거야.

시골 폐가에서 그 돈으로 살라고 하면 지롤발광을 하겠지.제동이의 망치 값은 우리네 서민들의 망치 값하고 다른 거야.

나불나불 입으로는 망치 값을 논하고,억강부약을 지껄이지만 정작 그게 현실에서 통하니?그냥 매끄러워 보이게 기름 바른 개구라인 거야.

***************************************************

재명이가 하는 그 번지르르한 말과 제동이가 하는 그 화려해 보이는 말은 다 실체가 없는 말장난 아재개그인 거지.나라를 그꼴로 다스리면 거덜나게 되는 것도 다 그게 현실과는 동떨어진 잡놈들의 망상이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