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중학생 때부터 여자의 쾌감에 관심이 있었다.
남자는 자위을 할 때 찰나의 오르가즘과 현자타임으로 끝나는데 여자는 어떤 쾌감을 느끼기에 흥분하며 신음소리를 내고 괴성을 지르는가..
이러한 탐구심에 엄마 검은색 팬티스타킹을 신으며 신음소리를 내는 흉내를 내봤지만 쾌감이 없으니 자괴감만 생겼다. 목욕탕에서 항문에 손가락을 넣는 시도를 할 때 뻑뻑한 곳을 쑤셔넣는 기이한 감각은 있었으나, 쾌감이 없으니 무의미한 행위였다. 이후 후장에 대한 관심을 끊고 고추만 흔드는 시간이 지속되었다.
군대를 가기 위해 휴학 했을 무렵, 인터넷에서 남자 후장썰을 봤다. '전립선'이란 기관을 자극하여 여성처럼 신음을 터트리고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내용이었다.
전립선을 키워드로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니 네이버에서 '아네로스' 까페를 찾았다. 거기엔 나와 같이 여자의 쾌감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몸의 기관을 분석하여 여자(?)의 길을 탐구하는.. 학구적인 글들도 많았다 (진짜임 ..)
전립선 말고도 'pc근' 'bc근'이라는 생소한 용어들도 접했다. pc근 bc근은 전립선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인데 여길 자극하면 전립선을 건드리는 구조다.(케겔 운동이랑 유사) 해부학 단면도를 통해 이 근육들의 위치를 확인하여 시도를 했다. 첫날에는 어떠한 쾌감도 없었다. 전립선은 여자의 클리처럼 외부로 도출된 게 아니고 내부 기관이라서 전립선을 인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평상시에 간이나 허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방법은 알았으니 끊임 없이 시도를 했다. 한달이 지나니 야릇한 쾌감을 느낄 정도로 진전됐다. 비유하자면 롤러코스터 극대점에서 아래로 내려갈 때 느낌? 뭔가 붕 뜨면서 저릿함.
이후 아네로스를 구입. 가장 작은 크기였는데 당시 나로서는 집어 넣기도 힘들었다. 작더라도 새끼 손가락 두깨보다는 두꺼운 크기였으니깐. 최대한 항문을 풀어서 집어 넣었는데 기대했던 쾌감은 전혀 없었다. 아니.. 평상시에 pc근,bc근을 자극하면서 느꼈던 그 얉은 쾌감조차도 없었다.
여기까지는 내가 후장자위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방도를 대략적으로 서술했다. 5년 동안 후장자위를 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것을 여기서 구구절절 말하는 건 의미가 없다. 따라서 그동안 깨달은 노하우로 대체하겠다.
여성의 쾌감은 남자의 쾌감과 정반대다. 남자는 짧은 시간 무의미한 동작을 통해 폭발적으로 쾌감을 방출한다면 여자는 잔잔한 쾌감이 쌓이고 쌓여서 무한히 축적된다.
여성의 프로세스를 이해하려면 크게 3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 전립선의 위치를 알고 거기를 자극하면 쾌감이 생긴다.
둘째, 항문 통로를 자극하는 위치에 따라 다른 쾌감을 느낀다.
셋째, 이런 쾌감을 쌓을 수 있는 저장소가 있다. (꼬리뼈)
전립선의 위치는 해부학 단면도로 위치를 확인하고 pc근 bc근 근육을 수축 이완 반복하면서 찾을 수 있다. 명확한 위치는 몰라도 된다. 다만 쾌감이 생성되는 근원지가 어딘지 알면 충분하다.
전립선 감각을 찾는 과정이 처음에는 지루하다고 여길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에는 쾌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수행 해야 한다.
전립선 감각을 찾았다면 이제 발판은 마련했다. 이완을 하면 아네로스가 전립선을 짓눌러서 생전 처음 느끼는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여기서 이완이란 '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다. 의식적으로 pc근 bc근을 조이면 안 되고 몸 안에 아네로스를 자유롭게 놔두어야 한다. 역시 이 단계에서 많은 사람이 벽에 부딪힌다. 아무것도 안 하니 아무 쾌감도 안 생기기 때문이다. 이건 말로 설명 가능한 게 아니다. 일단 전립선 감각을 깨우쳤다는 가정하에 아네로스를 삽입하여 전립선을 누르는 경험을 해야 한다. 간단한 문장으로 말했지만 나는 여기서 2-3년 정체 기간을 가졌다.
아네로스를 넣은 상태에서 전립선을 느낄 수 있다면 '자동수축' 단계로 넘어 가게 된다. 자동수축이란 아네로스가 자동으로 상하 운동을 하면서 전립선을 짓누르는 것. 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이완을 하고 있으면 아네로스가 몸 안쪽으로 파고든다. 이 감각은 남자의 물건이 삽입되어 움직이는 것과 흡사해서, 많은 사람들이 야동을 보며 남자 배우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게 아니라 여자 배우에게 자신을 이입하는 '여성화' 혹은 '수동화' 를 시도한다. 후장자위를 자주 하는 사람이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높은 것도 이 과정 때문이다.
이 단계를 남성의 사정 쾌감과 비교하면 80% 정도다.
지극히 주관적인 수치고 여기서부턴 정량적 수치 비교의 의미가 없다. 사정 후에 현자타임이 오는 매커니즘에서 벗어나 사정할 것 같은 감각이 끊임없이 온 몸을 맴 도는 감각은 새로운 만족감을 선사해 준다.
대부분은 여기서 개발을 멈춘다. 스스로 궁극의 여성 쾌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후장자위는 공개적으로 밝힐 수 없는 취미다. 객관적으로 자기의 위치를 판단 할 수 있는 데이터도 적다.
강조하고 싶은 건 후장자위 5년차인 나도 쾌감의 한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분명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방법을 배워 시도를 해보면 또 다른 지평선이 보인다. 현재 느껴지는 쾌감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염두에 두자.
지금까지 전립선 자극을 통해 쾌감을 생성 시키는 것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전립선도 우리 몸의 기관인 만큼 자극을 주면 무뎌진다. 시간이 경과 할수록 전립선을 누르는 감각을 새롭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3-4일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다시 시도 하면 이전과 동일한 쾌감을 느끼지만 전립선의 내구도는 1-2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이것을 극복할 방법은 하나다. 생성된 쾌감을 저장소로 보내는 것이다. 그 역할을 '꼬리뼈'가 담당한다. 꼬리뼈를 저장소로 선정한 이유는 간단하다. 쾌감의 근원지인 전립선과 위치가 가까우면서 전신에 쾌감을 전달 할 만큼 신경다발이 많다. 전립소만큼 처음에 꼬리뼈 감각을 찾는 건 어렵다. 하지만 초심자때 했던 것처럼 해부 단면도로 위치를 확인하고 생성된 쾌감을 그쪽으로 보내는 연습을 하면 된다. 나같은 경우 꼬리뼈의 정보를 얻은 당일에 성공했다.
꼬리뼈로 보내진 쾌감는 '복리법'처럼 누적된다. 1을 저장해도 2배 혹은 그 이상으로 느껴진다. 바늘에 손가락이 찔리는 통증을 과장되게 아프게 느끼는 것과 비슷한 이치. 쾌감을 정량적인 수치로 구분 하는 능력이 사람에겐 없기 때문이라고 추측 해본다.
전립선과 꼬리뼈 두 가지 감각을 깨우쳤다면 이제 '쾌감 순환 구조'가 완성되었다. 전립선을 자극하여 쾌감을 얻고 꼬리뼈는 그 쾌감을 저장한다. 전립선이 자극에 익숙해져 쾌감이 생산되지 않아도 꼬리뼈에 농축된 쾌감들이 상호작용을 하여 전립선을 다시 일깨운다. 이때 느껴지는 쾌감은 남자가 사정하는 것 이상이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쾌감을 정확히 수치화 할 수 없다. 다만, 핵심은 끝없이 느껴지는 오르가즘에 있다. 이 순환 구조를 깨우친 이후 체력이 부족하여 도중에 그만둔 적은 있어도 예전처럼 쾌감이 사라져서 멈춘 적은 없다.
여기까지 도달 했다면 이제 스스로 개발할 능력이 생겼다. 글을 끝내기 앞서 미흡했던 내용을 보충하고자 한다. 먼저 '개발' 이라는 표현이다. 전립선을 자극하는 과정에서 PC근이 개입하는데, 처음에는 PC근을 움직이기 위해 뇌에 신호를 보내야 한다. 즉 의식적으로 근육을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의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움직이게 된다. 자전거나 자동차 타는 법을 한 번 익히면 자연스럽게 (의도치 않게) 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쓰다가 귀찮아서 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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