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컴퓨터를 사랑한다.

왜냐하면 이건 거의 공짜면서 무한한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컴퓨터는 개인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수명이 반영구적인 CPU가 열심히 일하면서 작업관리자에서 그 사용량을 확인할 때,

마찬가지로 수명이 반영구적인 램에 데이터가 쌓이고 사라지고 다시 쌓이고 하는 것들을 볼 때마다,

나는 이런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너무너무 즐겁고 늘 신기하고 그래서 행복하다.

나는 컴퓨터란 본체,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인터넷 등 관련된 장비들을 갖춘 완전체를 말하며,

마치 우리 몸에 장기들이 제 역할에 맞게 움직이는 것처럼,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늘 새롭고 신기하고 재밌고 흐믓하다.

나는, 컴퓨터가 좋다. 아니, 좋다가 아니라 사랑한다.

만약 내가 시한부로 죽는다면 내 유언은 내 무덤에 내 노트북들을 함께 묻어 달라는 것이다.

내 시신을 화장할 거라면 불태우지 말아달라. 정말 꼭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팔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