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세기가 정말 좋은 2002년도 선풍기가 하나있음

- 인터넷에서 동일기종 찾아옴 -

이게 지금까지도 깨끗하게 돌아가리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그야말로 고마운 선풍기다...

이 선풍기는 전선교체에. 플러그까지 한번 교체된 선풍기고,

심지어. 회전이 와이어방식으로 작동되는 아날로그식 회전 선풍기임.

다이얼을 회전-> 고정으로 돌리면 와이어가 당겨지면서 톱니가 안물리게되어 고정됨

이 와이어도 한번 끊어져서. 나사로 야매로 고정시켜놓기까지 했을정도로

참 여러번 고쳐썻는데

선풍기를 고치자고 마음 먹었던 결정적인 원인이

전선 교체임.

문제는 너무 불안한 전선상태였음

오래쓰다보니. 교체한 플러그에서 피복벗긴 두가닥 피복전선이 조금씩 들어나기 시작하고.

간혹 플러그가 빠져서 수십번 다시 나사를 조여왔고. 지금까지 쓴게 천운이다 싶을정도로

위태로운 상태

전선은 이미 전선을 통째로 잘라서. 다른 전선이랑 잇고 절연테이프로 감싼 상태로

이미 한번 옛날에 아버지가 전선 교체를 했었음.

이게 너무 불안해서.

최근에 머리고정부가 깨져서 고장난 선풍기의 전선을 자르지도 않고 그대로 납땜만 해부해와

깨끗한 전선 그대로 이 선풍기에 이식을 시도하기로함.

2002년 선풍기치곤 참 최신식이었던 선풍기라.

다이얼도 있고. 몇년전 전자식이아닌 선풍기랑 구조가 참 비슷하다.

근데 문제는 스위치랑 다이얼 연결에 rec 187 단자를 쓴다는거임

나온 시기가 시기라 그런건지 절연 캡도 없음;; (이걸 어떻게 그동안 안전히 써온거지?)

- rec 187 단자 -

난 사전지식이 없던터라.

어떻게든 저 단자를 재사용하려고

압착부를 벌려서 물려줬고,

단단히 체력된걸 확인후 연결함.

한번에 정상 작동 됬고 전선 교체를 성공했다고 생각했으나,,,

좀 불안하기 시작함.

절연이 아닌 저런 단자를 계속 쓰는게 맞을까?

그러다가 찾아본게 있는데

원래 rec 178 단자, 일명 터미널을 이용하려면 압착도구가 있어야한다.

이런게 없이 단자를 재사용하거나 잘못 압착해서 쓸 경우, 잘못되면 돌이킬 수 없는 화재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하는데

잘못 찝히게되면. 저항이 올라가게되어 피복이타고.

갈수록 저항값이 올라가. 전선에 열이 누적되어 녹는다고하더라;;;

아니나다를까 내가 재상용한다고 작업해둔 단자는

죄다 잘못된 압착을 해놨고. 재사용이라서 상태도 꽤나 엉망임.

그냥 단단하게 고정한다고 벌리고 존나 찝어뒀거든

한 10분 틀어놔놓고 잘된다고 좋아하고

불안함에 저걸 찾아보고 난 뒤. 다시 분해해봄.

단자에 연결된 전선부분 피복을보니

약간 그을렸다.

당장에 눈치는 못챌 정도지만.

잘못하면 인생 쫑날 뻔 봤구나 라는 온갖 잡생각이 다 들더라.

요즘 최근에 산 최신 선풍기가 있는데

바람도 강하고 리모컨도 있어서 쓸만하다.

여러번 잘 고쳐쓰던 선풍기를

고쳐보라고 고친다던게 큰일날 뻔 했음

걍 이제 이 오래된 2002년 선풍기는 그만 쉬게 해주고

걍 새 선풍기를 하나 더 사자 해야겠더라.

(고친다고 압착도구 사고 저 단자도 새로 주문하는게 걍 배보다 배꼽이 더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