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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문 옆에 적힌 의문의 암호에 열도는 초긴장!
요즘 일본에서는 집 앞에 쓰인 암호를 찾아서 풀어보는 게 유행이라는데 대체 무슨 일일까? 첫번째 문제는 301호에 사는 다나카 씨의 집에 적힌 암호임 SWO? 이름인 걸까 했더니 그건 아니고 각각의 문자에 의미가 있다는데 한 번 해독해보자 먼저 S는 single 혼자 사는 사람을 나타냄 쉬운 암호였음 W는 woman 다나카가 여성이라는 의미 이것도 예측이 쉬웠는데 대부분 맞췄을 것 같음 마지막 동그라미는 뭘까? 대문자 O가 아니라 그냥 동그라미○ 이건 침입하기 쉽다는 의미의 암호문자라고 함 ○ 대신 하얀 씰을 붙여놓는 경우도 있다고 함 종합해보면 301호 다나카씨는 침입하기 쉬운 집에 혼자 살고 있는 여성이라는 의미였음 대체 저런 걸 왜 적어두는지는 나중에 알아보고 일단은 다음 문제를 풀어보자 두번째 문제는 사토씨의 집에 적힌 암호 아까보다 글자 수가 더 많아졌음 Mw8-20R 무슨 전자 기기 이름인 걸까? 먼저 M은 man 집주인 사토씨는 남성인 것 같음 w8-20는 weekday 사토씨는 평일 8시부터 20시까지 뭔가를 하는 걸까? 마지막 R 이건 영단어는 아니고 일본어 留守(rusu)를 의미하는데 부재중이라는 거임 R 대신 가타카나로 ル(ru)라고 적어두는 경우도 있다고 함 종합해보면 사토씨는 평일 8시부터 20시까지 집을 비우는 남성이라는 암호였음 3번째 문제는 F学赤X F는 family 가족이 사는 집이라는 뜻 学(學, 학)은 학생이 살고 있다는 뜻 赤(아카)는 아기(아카짱)가 있는 집이라는 뜻 X는 침입이 어려운 집이라는 의미의 표시로 X 대신 검은 씰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고 함 언뜻보면 복잡하고 긴 암호같지만 이렇게 같이 풀어보면 쉽게 해석이 가능한 암호였음 그럼 지금까지 배운 정보를 토대로 응용문제를 풀어보자 나카가와씨 집에 적인 암호는 20SWSS 20은 집주인 나카가와가 20대라는 의미 SW는 single woman,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의미 SS는 Saturday, Sunday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일이라는 뜻이었음 종합하면 나카가와씨는 토일에 쉬는 혼자사는 20대 여성이라는 의미임 대충 눈치 챘겠지만 이 암호들... 강도들이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집의 정보를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찰이나 우편함 등에 작게 적어두고 간 것들임 그림으로는 잘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작게 적어놓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하도 넘어간다고 함 몇번 소개했지만 최든 일본 수도권에서는 신흥 범죄조직에 의한 강도사건이 연일 터져 사망자까지 발생하고 있음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방범 보안 업체 등으로 몰려들어서 ALSOK 같은 관련 업체들은 평소의 5배가 넘는 고객 때문에 때 아닌 호황을 누리는 중 감시카메라나 각종 침입 감지 장치 등 보안장비에 대한 수요도 폭증하고 있는데 떼강도들은 아랑곳하지 않도 이제 수도권인 간토지방을 넘어서 서쪽으로까지 손을 뻗고 있다고함 이번에 걸린 강도사건의 범인들은 수도권인 이바라키현과 치바현에 살고 있는데 놀랍게도 야마구치현 히카리시까지 건너가서 독신 30대 남성을 대상으로 강도짓을 하려고 했던 것 저기는 규슈 바로 위에 있는 지역임 더욱 더 놀라운 건 범인 3명이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미성년 그룹이었다는 점임 원래도 강도 그룹에 미성년자을 한 두명씩 넣어서 다니는 일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아예 미성년자로만 구성된 팀에게 강도 범행을 지시한 건 이례적이긴 함 토쿠류(익명・유동형 범죄 그룹)가 이제 미성년자들에게도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적신호... 이 여자도 이런 소식을 듣고 무서워서 자기 집 앞에 뭐가 적혀있나 열심히 살펴봤다고 말함 혹시라도 저런 암호가 적힌 걸 발견한다면 사진을 찍어서 경찰에 알려야 하고, 범인들에게 방법의식이 낮은 집으로 보이지 않도록 즉시 암호를 지워야 한다고 함 21세기에 일국의 수도를 떼강도가 휩쓸며 집 문 앞에 표식을 남겨 타겟을 선별한다? 무슨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도 아니고 믿기 힘든 일이지만 이게 쪽본의 현실임 내가 괜히 다이나믹 쪽본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니까 언론이 암호를 눈치챘을 시점에는 이미 범인들의 수법은 그 다음, 또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갔을 거라고 우려하는 남성 점점 더 막장으로 변해가는 일본의 치안은 이대로 무너지고 마는 걸까? 끝이 보이지 않는 범죄와의 전쟁에서 누가 승리할지 기대되는 바임
작성자 : 난징대파티고정닉
내가...판타스틱4와 동급? 과소평가된 영화 <맨 프롬 엉클>
영화 <맨 프롬 엉클(The Man from U.N.C.L.E.)>은 2015년에 개봉한 스파이 액션 코미디로, 1960년대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TV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화는 미국 CIA 요원과 소련 KGB 요원이 냉전 시대에 팀을 이루어 악당을 저지한다는 다소 진부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그도 그럴 것이 원작 TV 시리즈 1968년, 리메이크작인 1982년 이후 30년 넘게 명맥이 끊겨 있던 시리즈였고이 영화는 원작인 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원작의 경우 007 시리즈의 아버지인 이언 플레밍이 원안을 담당한 작품이라 사실상 형제격의 드라마라고 볼 수 있는데,<맨 프롬 엉클>의 주인공인 0011 '나폴레옹 솔로'는 신사같은 이미지와 호색한이라는 점에서 상당 부분 007 '제임스 본드'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이며 007과는 국적만 다를 뿐 일종의 미국 버전의 제임스 본드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가이 리치 감독은 원작을 기억하는 건 할배 할매들밖에 없을 것 같은 이 시리즈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 하는 것에 성공했다.하지만 결과는 말 그대로 폭망.'할리우드 리포터'에서는 <맨 프롬 엉클>을 <판타스틱4>와 함께 2015년 여름 시즌의 폭망 영화로 선정했으며그에따라 <맨 프롬 엉클>은 2015년 할리우드 5대 망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로 박제 당하기도 했다.영화의 엔딩에 이르러서야 'U.N.C.L.E'이 세계 스파이 연합 본부의 약자라는 것이 밝혀지며 후속작을 암시하는데,흥행 결과가 이토록 나쁘니 사실상 이후의 이야기는 보기 어렵게 되었다.가이 리치 감독이 원작 드라마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는데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맨 프롬 엉클>이 이렇게까지 폭망하고 과소평가된 이유는 무엇일까?- 마케팅 부족과 타 영화와의 경쟁 -<맨 프롬 엉클>은 2015년 8월에 개봉했는데, 같은 해 여름에 개봉한 경쟁작들이 흥행을 독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완전히 같은 시기에 개봉했고, 이 영화 역시 스파이 장르의 영화로서 비슷한 타겟층을 공략했다. <맨 프롬 엉클>이 비교적 새로운 컨텐츠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이미 친숙하며 수준 높은 완성도를 유지해왔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던 것.게다가 <맨 프롬 엉클>은 개봉 전후로 대규모 마케팅이나 홍보를 많이 받지 못했다. 반면 같은 해 개봉한 스파이 액션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은 이미 굳건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었고 기존의 시리즈물로서 대중의 높은 기대를 받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실제로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션>은 탄탄한 팬 기반과 마케팅 전략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끌어냈고, 이미 액션 장르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에 반해 <맨 프롬 엉클>은 비교적 덜 알려진 TV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며, 마케팅이 이 영화만의 유머와 스타일리시한 요소를 강조하지 못해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액션의 스케일이 부족한 것 또한 이 영화가 주목 받기 힘들었던 점이기도 하다. 거기에 더해 의외의 복병이었던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이 흥행 대박을 치게 되면서 <맨 프롬 엉클>은 더더욱 주목을 받지 못했다.- 원작의 인지도 부족 -맨 프롬 엉클의 원작인 TV 시리즈는 1960년대에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지만, 현대 관객들에게는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다. 미션 임파서블이나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오랜 시간 세대를 거듭하며 꾸준하게 새로운 해석과 제작 방식을 시도해왔던 작품인데 반해, <맨 프롬 엉클>은 30년이 넘는 세월의 벽이 세워져 있던 작품이었다. 원작이 젊은 세대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영화가 그런 세대까지 끌어들이기에는 매력적인 요소가 부족했는데, 1960년대 냉전 시대 배경과 스타일이 현대 관객에게는 흥미를 덜 끌었다는 점이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전형적인 스파이 영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조 -비평가들은 맨 프롬 엉클이 전형적인 스파이 영화의 서사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영화는 미국과 소련 요원이 협력하는 이야기와 악당이 세상을 위협하는 중화학 무기를 개발하는 플롯 등, 스파이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를 따른다. 이러한 스토리 라인은 스파이 장르에서 정통에 가깝지만, 이 장르에서 이미 자주 다뤄져왔기 때문에 새로운 반전이나 깊이 있는 서사를 기대했던 이들에게는 신선함이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주연 배우의 대중적 인지도 부족 -헨리 카빌과 아미 해머가 주연을 맡았지만, 당시 두 배우는 큰 흥행력을 보유한 스타는 아니었다. 헨리 카빌은 <맨 오브 스틸>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 자체로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 정도의 스타 파워를 지닌 배우는 아니었고, 아미 해머는 <소셜 네트워크>와 <론 레인저>등의 굵직한 작품에서 조연을 맡았지만 별다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상황이었다.<맨 프롬 엉클>은 위와 같이 이런저런 이유로 흥행에 크게 실패한 영화지만, 다음과 같이 매력적인 장점들을 가진 영화이기 때문에 과소평가된 영화로서 소개하고 싶다.https://youtu.be/o7WUUqsCjzQ첫번째로 언급하고 싶은 장점은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과 미장센이다.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1960년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해냈다는 점이다. 가이 리치 감독은 당시의 클래식한 패션, 세련된 색감, 미장센을 활용하여 시대적 배경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는데, 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헨리 카빌과 아미 해머가 입고 나온 수트, 선글라스, 의상 등은 그 자체로 영화의 시각적 매력을 더하며, 세련된 분위기로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탄생시켰다. 가끔씩은 60년대의 낡은 느낌을 잊을 정도.또한 촬영 기법과 색감 역시 대중 스파이 영화와 차별화를 이루는데 기여했는데, 줌인 줌아웃을 활용한 클래식한 촬영 기법과 컷 분할같은 리치 감독의 고유한 스타일이 결합되어 영화는 예술적 감각과 고전적인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었고, 이는 감독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살린 스파이 영화가 되었다.두번째는 두 주인공 캐릭터 간의 매력적인 케미스트리와 유머.헨리 카빌이 연기한 여유롭고 세련된 미국 요원 '나폴레옹 솔로' 아미 해머가 연기한 감정적이고 충성스러운 소련 요원 '일리야 쿠리야킨'이 두 명의 대조적인 캐릭터가 시종일관 부딪히며 긴장감과 유머를 동시에 이끌어 내는 것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나폴레옹은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성격으로 가벼운 유머를 주도하는 인물이며, 반면 일리야는 진지하고 단호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성격 차이는 서로에 대한 불신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점차 협력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유머와 매력을 발산한다.이들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때로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서로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캐릭터 간의 미묘한 긴장과 신뢰는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더해주며, 스파이 장르에 흔히 등장하는 경직된 관계에서 벗어나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https://youtu.be/zxod_reabtc세번째는 가이 리치 감독의 연출 스타일.<맨 프롬 엉클>은 그 액션의 스케일이 다소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가이 리치 감독 특유의 완급 조절과 창의적인 카메라 앵글, 리드미컬한 편집이 잘 살아있는 영화다.영화의 추격전, 전투 장면, 그리고 캐릭터들 간의 대화 장면에서 이러한 연출 기법들이 잘 발휘되어 있다. 리치 감독 특유의 재치 있는 대사와 함께, 그만의 감각적인 연출 스타일들이 스파이 영화에 독특한 활력을 불어넣었다.https://youtu.be/eSzhTCmJQ-U네번째는 감각적인 음악과 장면의 조화.<맨 프롬 엉클>은 감각적인 연출과 음악의 선택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가이 리치 감독은 전형적인 스파이 영화의 액션 장면을 넘어서서, 시대적 배경을 반영한 독특한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추격 신이나 캐릭터들의 첫 등장 장면에서는 템포가 잘 조절된 편집과 세련된 배경 음악이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하나의 패션 광고나 음악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특히 마지막의 카 체이스 씬은 물살을 가르는 모습과 함께 위의 'Take you down'이 흘러나오면서 시원한 추격감을 맛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 될 수 있었다.이렇게 <맨 프롬 엉클>에서는 음악이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감독은 장면마다 알맞은 리듬감 있는 음악을 삽입하여 긴장감과 유머를 동시에 자아냄으로써 몰입감을 높여준다. 나폴레옹이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는 그에 걸맞는 루즈한 재즈 음악이 흘러나와 영화의 톤을 한층 여유롭게 만들고, 그 밖의 많은 장면들에서도 액션의 템포와 음악의 리듬이 겹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마무리<맨 프롬 엉클>은 과소평가되었으나, 이 영화를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스타일리시한 연출, 시대적 디테일을 재현한 미장센, 주연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 감각적인 액션과 음악적 조화 등은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을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개봉 당시에는 전형적인 스파이물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서사 구조와 리메이크 작품에 대한 선입견, 부족한 액션 스케일로 인해 평가가 나빴지만, 그렇게까지 과소평가를 받을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것.스파이 장르의 클리셰를 독특한 스타일로 변주한 <맨 프롬 엉클>은 특히 가이 리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거나 유머러스한 스파이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일 것이다.
작성자 : IlllllI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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