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본 것은 고등학생 적 이였습니다.

그 날 역시 부담스런 햇빛의 내려쬐임 속에서 차츰차츰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나는 학업의 성취를 위해 저의 지역에서 꽤나 유명했던

학원을 다녔습니다만, 거의 매일이 일상에 정체된 나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였습니다.

그러던중 다행히도 나의 일상에는 급작스러운 흥밋거리가 날아들었고,

그것은 사교육 학원의 중국계 여선생이 저와 교우들에게 꺼내든 이야기 때문이었는데.

아마 떠올리기를 여선생은 저와 교우들을 모아두고 조금 옛적 한국과 일본등의

민주국가 에서 발흥하였던 공산주의라던가 카를 마르크스의 사상 등,

되먹지 못한 불온한 흰소리를 짓껄이며 공산사상을 좇곤 했던 동아리와 같은

다소 무거운 공기중에서 조심스럽고 나직한 목소리로, 중국인민 사회의 묵계로는

거의.. 금기의 범주에 속하는 '천안문'얘기를 꺼내는게 아니겠습니까?

나는 아직까지도 중천에 떠오른 햇살만큼.

무척이나 강렬하였던 그 날을 기억하고 있고, 아직 형형하게 회상됩니다.

연후, 몇년이 흐르고 생각해보니 제가 당시 흥이 돋았던 이유는

나는 줄곧 '인간의 머릿속에 적재된 사상은 감히 체내의 피보다 진하다고 할만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적재된 사상에 반(反)하는

그 어여쁜 젊은 여선생이 저항하는 모습에 흥이 돋아났던 것입니다.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우리네 한반도 이북의 땅에서조차 당과 사상에

반하는 진취적 인민들이 실존하는 마당에 중국이라고 없을리 없지 않겠습니까

퍽 티를 안낼뿐입니다.